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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5. 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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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클릭해야 해요.^^)

 


컴터의 배경화면을 다시 바꿨다.
어디선가 주워와버린 조 사진. 절대로 이병헌이 멋져서는 아냐. -_-;;
그렇게 블로그의 메인사진을 바꾼 것처럼 바꿨다.
그리고, 오늘 밤. 묘한 분위기의 밤.
청소를 했다. 계획했던 것처럼 청소를 했다.
여행자금 마련 저금통과 조그마한 책상위의 거울과 스피커 위에 올려둔 네온 전화기를 닦고나서,
모니터를 열심히 닦고 크디큰 스피커의 우퍼도 닦아주고, 책장의 먼지들을 말끔히 닦고,
티비위의 고양이 탁자시계와 액자. 티비도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밤에 하는 청소는 달콤한 휴식과도 같아.
그리고 나서.
책상앞의 벽에 붙은 무수히도 많을 사진들을 떼어냈다. 

 

 

 

(얼마 전 지저분한 책상. 모니터 앞. 살짜기 보이는 사진.)

 

그건.
Lession fifth.
그것의 일환일까.
참으로 많은 단어들과 어떤 영상들이 무수히도 왔다갔다 하는 밤이다.
묘한 기분. 어쩌면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타자를 두들겨.
횡~하니 비어버린 책상 앞의 벽은 이제 다시 채울것들이 가득이다.
최근 새로산 앨범들의 브로마이드들을 붙일것이다.
먼저 이루마의 브로마이드. 그리고 전에 산 앨범의 브로마이드들과 함께 배달된.
박정현의 브로마이드. 이수영의 브로마이들이 대기중이시다.
언젠가.
방에 하나 가득 브로마이드를 벽에 채워둔 적이 있었다. 내 뒤 침대 옆의 벽.-지금은 횡하다.
누군가의 말에 하나가득 차있던 브로마이드 들을 확~ 떼어버린 기억이 난다.
짧은 기억. 단편의 기억. 그렇게 잠시 스쳤다.
그리고서는 방을 열심히 걸레질을 하다가 문득 영화 '여자, 정혜'의 한 장면을 생각해냈다.
청소를 하면서 내내 들었던 어느 블로그의 음악과 함께.
다시 그렇게 참 많을 스틸이 스쳐 지나간다.
이제는 꽂아둘 곳 조차 없는 시디장 옆으로 책장을 가득 메운-그 것마져 부족해.-시디들.
며칠전에 그 시디 케이스들을 반복의 일상으로 다시 깨끗하게 닦아주었던 때.
그렇게 청소를 한다는 것은 그렇다. 참 좋아. 그 느낌.
얼마 전에는 옷장을 정리하면서 그랬고.
오늘은 간만에 먼지쌓였을 책상과 덕지덕지 붙은 벽을 정리하면서 그랬다.
얼마 전. 그때가 언제일까. 기분을 전환한다면서 청소. 대청소를 했던 때가 생각난다.
아직은 먼지 그득한 내방이지만, 책상만은 깨끗해. 그래도 좋아.
자리잡아가는 일상.
언제고 방이 어질러져야만 했을 독서. 음악감상. 학과 공부.
쓰레기를 쌓아두고 쌓아두었던 책상위는 이제 정리하고 청소하고 청소하는 모습으로 뒤바뀌었다.
책장을 가득 메운. 그동안들의 다이어리와,
무수히 많은 책들-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 시집들과 CD들. 

 

 

 

(책장의 일부. 마지막 칸 오른쪽 사이드^^.)

 

 

뿌듯해.
무언가의 메꿔감은 그렇게 뿌듯해.
이 밤을 이제 무얼하면서 보내나 하다가 문득 글을 올려보기로 해.
언젠가 찍어두었을지 모를 그 사진들을 함께 올리면서 말야.-언제 찍어두었을까.
여전히 너무나도 많을 그 시디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오늘 밤엔 어떤 시디들을 들어줄까.
잠시 딜레마에 빠져보아.
다시 시디들을 듣기 시작했다.
말끔히 청소를 해버린 오늘 밤 처럼 어느날부터인가 다시 시디들을 듣기 시작해.
CD player는 그렇게 오늘도 나를 위해 돌아가 주어.
이 모든 것들의 상황이 단지 대수롭지 않게 모두 그사람. 그. 때문이라면 난 미안해 해야 할까.
생각. 그러다가 이 음악과 함께 글을 적어보고 있다.
글을 적기 위해서는 음악이 필요해. 그리고선 이 음악이 어울린다 싶으면,
그 음악을 내내 플레이 시키면서 글을 적는다.
글이라고 해야 고작 그저 머리속에 떠오르는, 영상들과 단어들의 조합일 뿐이지만.
그렇게 해야 내가 편하다면 그러해야 해. 아니 그러고 말아.
청소를 하고나서의 횡함을 달래주기 위함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해.
청소했으니 이제 자야하는 걸까? 하다가도 또 그 느낌 새로움 간직하고파서 음악과 함께하는 밤.
아, 물들어가는 일상의 나긋함.
일상속에서의 피곤함과 그 무엇들을 녹녹히 묻어 쌓아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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