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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5. 5. 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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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콤한인생' 중에서...)
 
예쁜 미소를 간직한 모습 그대로.
좋은 모습 그대로. 그대로를 봐주면 참 좋은데.
그렇지가 않자나. 그럴수가 없자나.
그대가 처해있는 지금 현실의 상황은 온통 그것에게 쏠려있을테니까.
그러면서 살짜기 바래봄은 말야.
혹시나 한번쯤 내 마음 알아줄까 하는 헛된 바램.
그것들에게 쏠려있을 그 마음. 조금은 같지 않을까.
말도 안되지만, 그럴일은 추어도 절대로 없을테지만.
늘 그렇게 헛된 바램을 품고서는 내맘대로 내멋대로 표현해냈던 것.
그것이 잘못된 방식이었나봐. 그렇지?
그동안의 그것들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할지라도.
나에겐 그것이 정말로 미쳐버리고 돌아버릴 것 같은 순간이었으니.
그것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그 어떠한 것들에 대한 그런 생각들의 엉킴일테지.
누구는 또 아니겠어. 누구였던들 아니었겠어.
이랬다가도 저래버리는 내 기분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무엇도. 아니야.
가시거리에 들어오는 모습들만 보아온 그 모습만 그대로 받아들여온 것으로.
진심이야. 잘되서 꼭 그렇게 잘되라는 말은.
내 마음 담아서 아마도 내가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우였어.
바보같다는 말을 자꾸 자꾸 들을때마다 정말 바보가 되버려.
삼켜버리고 싶어. 나를.
언젠가 그 말을 처음 듣게 해주었을 때.
자꾸 자꾸 나에게 던졌던 그 말.
그래, 난 외계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이 확실해라고 받아들여 버리게 되었을때 즈음.
아마도 그래서 그랬나봐. 그래서 그랬던가봐.
이렇게 살래. 아니 묻혀버릴래 라고 외치면서 그저 지나감을 고이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지금. 이 상황에 내게 주어진 과제라고 하면. 받아들여야 할테지.
지난 5년을 삼켜버린 수개월의 지난 날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어버렸듯이.
언젠가 나는 아직 신경이 거슬린다는 그 말도 지나버린 것이 된 것처럼.
내뱉었던 말들에 대해 아무 생각없을 그대의 지나쳐버린 시간들.
언제고 결국은 나도 그렇게 된 처지가 다가오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해.
걱정하고 걱정해.
솔직한 심정으로 한시름 거두었다 생각했어.
정말 잘살기를 잘되어주기를 바랬거든.
늘 잘지낸다 잘지낸다고 하더라의 말을 들으면서도..
그건 표면에 불과한 것이라 믿고 있었으니까.
누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했어. 중독된거라고. 그대에게 중독되어 버린거라고.
그리고선 그랬어. 그말이 맞아. 맞구나. 그렇구나.
그러면서 다시 정리해야지 했던 그 때.
까마득히 생각이 나. 그 새벽 울면서 나에게 했던 그 말 그 때.
그 때의 심정으로 갸냘프디 갸냘픈 그 말. 듣던 듣지 않던 그저 주절거렸던.
늘 그런식이야. 그러고선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오모나 그랬데~ 저랬데~ 이렇게 대화했던 때.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나 듣고 파서 전화를 걸었을때 받아줄 누군가가 있었던 그 때.
이 시간에 전화할 사람이 너밖에 없어라고 했던 그 때.
나의 쉼을 쉬어감을 최대한 받아들여 주었던 그 때.
그럼에도 떠날때에는 따스한 배웅으로 대해주었던 그 때.
그대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운 나였던 그 때.
힘들었을 지쳐 쓰러져갔을 그 시간을 채워준 그 때.
시간의 멈춤을 알려주었던 그 때.
움직임의 소중함. 여행의 소중함을 알려주었던 그 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를 알려주었던 그 때.
그 때를 다시 기억해.
그리고선 털고 일어나. 그 자리에 다시 앉을 수 없더라도. 그렇더라도.
그렇게 되어 버린 지금에 와서야.
이제서야. 그렇게 말을 건네준 그대를.
원망도 없이 무엇도 없이 그저 진심으로 답을 했던 그 마음 내 맘. 그대로.
불과할 뿐이었던 들.
그랬던들.
결국에는 이렇게 되어버린 것처럼.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대로.
 
- 내 죄를 사해준다고 했던 그녀에게. 내 머리 드디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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