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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나날.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5. 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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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동을 하는데 그런 말이 오고 갔다.
새로온 관원이 유단자인데 오래되서, 지난 검법들을 배우면서 이래저래 하고 있는데,
관장님 왈.
" 음, 너는 검법이 생각이 많은거 같애~"
그 말을 듣고서는 내가 물었다.
" 관장님, 저는요? "
" 음, 현미는 유연하지. 검이 여려~"
" 에, 제가요? "
(실은 말야. 옆에 있던 관원들도 전부 웃었다. 그말에. 내가 어딜 봐서 여리게 생겼냔 말이지. ㅡ0ㅡ)
" 현미는 마음이 여리자나. 그러니까. 검법을 하면 휘둘리는 검이 여려. "
오오...내가 마음이 소심하고 여림에는 틀림없는데 말이다.
그런것에도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 오오. ⊙⊙!! 놀랍지 아니한가.
그래도 요즘 검도장을 다니면서 성인부에서는 나보다 더 배운 사람이 아직 없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면서 다니는데 말야. 관장님의 그 말 덕분에 왠지 이상야리꾸한 기분??
그렇게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관원들에게 맛난 아수꾸림을 사주고선..
돌아오는 길. 달각달각 소리나는 가방이 유난히 좋아.
날 반겨주는 뽀삐녀석도 유난히 반가와.

 


요즘 유난히도 심한 편협증세. 그건 공황상태인 것의 단편일까.
며칠전 결혼식에 간다고 신은 힐 때문일까.
아님 어제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서 무턱대고 검을 휘둘러 대서일까...무릎상태가 좋지를 않아서.
내내 어그적 어기적 거리는 모습도.
아침에 기어이 아버지에게 나가실때 인사를 하고 말겠다고 다짐하고 든 잠자리.
혹여 나같이 문자소리에 깨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지만. 오 있겠지? ㅡ0ㅡ;;
그 큰 알람소리에도 안깨다 고것에 깨어나는 건 또 뭐?? 쿡.
암튼 문자가 날라온 덕분에 일어나서 아부지에게 인사를 하고 나선,
이래저래 있다가..잠에 빠져들었는데 말야.
어째 깨어있는데도 움직이기가 싫어서, 결국은 누구말대로 대지각을;;
내일은 제발 늘어지지 말아야 할텐데 라고 중얼거리는 것도 그것들의 일부일까.
그러나 저러나 어쩌나 저제나.
오호홋.
그러면서 드디어 곡목과 가수를 찾은 그 노래.
paloalto의 Some Things Must Go This Way.
신나게 들어줌이다. 왠지 달리고 싶어지는 그런 음악.
왔다리 갔다리 하는 내가 조금은, 어째서 그러할고? 생각해보지만...
오늘도 하나 배웠자나~ 나는 마음이 여린 사람.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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