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 윤종신
이제 좀 쉬었다가요
그늘에 몸을 기대봐요
다 보여요 땀 흘리다 지친 길이 아름다운 걸
나를 싫어했던 사람
나를 좋아해줬던 사람들
다 보여요 그 모두가 소중한 일행이었음을
눈을 감고 한숨 푹 깊이 자요
오랜만에 꿈도 한 번 꾸어보고
배낭 속에 든 것도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도 가져가지 않으니
눈을 감고 한숨 푹 깊이 자요
오랜만에 꿈도 한 번 꾸어보고
배낭 속에 든 것도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도 가져가지 않으니
가야할 길을 보아요
그 역시 아름다울 거에요
가다가다 그늘이면 꼭 한번은 쉬어가요
오늘의 마무리. 저기가 어디게.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갔었던 동학사라는 곳의 봄.
그래서 얼마전에 꼭꼭 숨어있던 그 봄이 온 동학사의 모습을.
찾아두었는데.
언제 써먹을까.
그래..오늘이야.
눈에 담아 두었던 그 곳은 겨울이었는데.
그새지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네.
다시 밟아주면 그 느낌 좋을까. 어떨까.
아 기다림의 향연. 마음껏 즐겨주어야지.
다시 밟을때,
그 때를 기다리면서 간만에 찾아온 밤의 만끽.
그늘에서 쉬어가고파.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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