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사진. 그 속에서의 빗줄기.
어느 날인가 비가 무척이나 거세게 내려주던 날. 엠피쓰리 player에 빗소리를 담았던 날.
오늘도 그렇게 비가 와주었다.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 My Funny Valentine 이 생각나 준 아침.
그렇게 가득 그득 비내음새를 가슴에 새겨 담고.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잠드려고 할 때즈음 내리기 시작한 비가 너무나도 반가운 나머지.
잠을 잘못잤을까. 지금 목은 너무 뻐근하고, 운동을 어찌해냈을지도 모르는,
그 몸의 아픔이 찾아왔다.
그치만 오늘 내내 좋았다. 내내 하루내내 쏟아지는 빗줄기. 그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저 마냥 마냥..혼자 한걸음 내딛는 속에서의 내 머릿속은 그렇게 그렇게...
술한잔이 생각남을 꾹꾹 눌러담으면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위안시킨다.
오늘 내 아쉬움은 그 빗속의 달림을 사진에 담지 못했음. 그것이었다.
조용했던 오후 내내. 그렇게 지나준 오후.
몸도 지친다. 여기저기 다 쑤심은. 내내 운동을 하지 않다가 해주어도 괜찮던 것이.
며칠 안했다고 그새 티를 낸다.
어제 너무 열심히 땀을 흘려준 듯 하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어딘가로 가볼까 한다.
과연 그리 되어줄까.
사람들의 머리속은 그 머릿속의 집들은 무엇들을 제각각 만들어 내고 있을 그 시간일까.
음악은 내가 제일 좋아라 하는 그 버젼의 My Funny Valentine.
Matt Damon 이 불러준 그 매혹적이고 애틋한 음성.
글이나 맘껏 써주어야지 하고선 돌아와보니. 그렇게 다시 덩그라니 남아있는 그 무엇의 시간.
내 모습이다.
이젠 금요일 밤이면 티비에 모습을 드러내는 윤씨마져 반갑지 않음. 달갑지 않음.
그저 내일...이순신을 기다리는 수 밖에.
드라마를 보지 못함은 재밌는 것 같은데, 정말 재밌을 것 같아도...
그 때의 그 기억이 떠오름일까.
오늘 나서는 길에 얼마전에 산 새우산이 문득 너무나도 반가웠음이 떠올랐다.
몸의 아픔이 나를 짓누르지 않아 내일 계획한 소쇄원행이 이루어졌으면 참 좋겠다는 바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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