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그자리.
제자리.
앞서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느그적대는
끔찍하리 만큼의
바라기.
이제는 무엇을 바라나.
다시 바람이 되서
흘러가진 못할 망정.
떠도는 모래알 이라도 되어라.
다시 되돌아서
되짚어 보니.
최악이라는 것은,
무엇이었을 지언정.
최악의 그 상황에도.
나는 그렇게 바람이 되었고,
주저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오뚝이.
넘어졌다 일어섰다를 반복.
다시 한번 내려다 보니.
언제는 내가 나였던가.
끊임없이 내려주는 조용한 비.
그저 그것에게
고마와 할 뿐.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의 언젠가의 날에도.
그렇게
앞에 놓여진
한낱에 불과할,
matter of time.
다시는 듣고 싶지 않았을
그 음성.
(사진은 네이버 포토갤러리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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