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를 5분 정도 극장에 늦게 들어가서 봤다.
그리고 비가 올 것 같아서 미친듯이 길을 헤매서는, 감장색 우산을 하나 사고.
내내 집까지 걸었다.
비는 오지 않았다. 끝내. 오지 않았다.
그러고선 집 앞 바에 가서는 술을 미친듯이 먹어주었다.
아주 간만에 그러해 줬다.
살다보니 별 일도 있다. 어떤 한 남자분이 내가 좋다고 맘에 든다면서,
술을 얼마나 사줬던지. 대가 없이 스윽 다 받아먹은 내가 미안할 정도다.
그리고선 집에 들어오는 짧은 길에 생각이 났다.
그래. 난 오늘'친절한 금자씨'를 봤구나.
훗. 그래 간만에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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