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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3. 00:45.

thinking about../현재는 과거의 반복.

by 아이리스정 2005. 8. 2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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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멜로디에 대한 갈망.

속상해.

멈추지 않는, 또는 않을.

그것.

자유비행을 원하는 바람은,

비행하지 못함에,

원하는 멜로디는 무얼까.

짙어가는 그 갈망은,

귀에 들어오지도 못할 그 멜로디를 따라가기.

그리고선,

뒤적거리고 있는..

그들만의 멜로디.

 

Red house painters 의 Cruiser

 

참으로 오랫동안,

아주 많이.

쉴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것도 하나의 갈망일지어다.

여전히 의문과 알수없음의 교차.

망설임의 실체.

갈망.

 

-2004년 10월 13일자. 본인 블로그.-

 

 

누구나 원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갈망하고 또 갈망하는 것은 사실.

참 오랜 시간동안 그렇게 무언가 만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갈망을 해온 듯 하다.

찾고 또 찾아 헤매이기.

그것은 어쩌면 무언가의 확신이라는 것에 다가서기 위함일 수도 있으며,

다가섬이 아닌 것일지라도 '일단'이라는 심보가 강한 심리의 화학작용일 것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 게 확실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더 자명한 일일 것이다.

언젠가 만족하고 만족해내기 위해서 귀에 들어올만한 멜로디들을 뒤적거렸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발견하기도 하고 실패하면 괜히 승질만 부리기 쉽상.

그 순간의 내가 무엇으로 갈망을 하고 또 갈망했었는지는 이젠 기억조차 희미하다.

왜 그러하였는지 조차 의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주말의 편안함을 기대했을지도 모르며, 아주 아주 곤히 잠드는 것을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그 기대감이 하나씩 실현 되가면서 또 다른 갈망을 찾고 있는 걸까.

때는 가을이며 특별하게 어떤 계절을 타지 않는 나는.

그럼에도 특히나 추위를 견디어 내지 못함에, 주로 여행은 여름을 택했었다.

그리고 여유가 또 다시 한 번 생겨주는 겨울에는 쉬어감으로 그것을 핑계삼아 떠나곤 했었다.

단지 여유가 생긴다는 그 이유로.

겨울의 떠남은 참으로 벅차다. 날씨가 차기도 하거니와 짐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디론가의 행보는 그리 좋기만 해주니. 그것에게 감사해 할 뿐이다.

무턱대고 겨울이라 움츠려 들고 있지 않아주는 내 자신에게.

난 그 해 겨울에 가장 눈이 많이 오는 날 태어났다고 했다.

어디선가 자신이 태어난 계절은 더위나 추위를 유난히 타게 된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난 그래서 단지 내가 추위를 타는 것이라 느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는 것이..누구나 그렇게 유난히 버거운 계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 다시 시간이 지나서 또 한번의 가을이 와주는 문턱.

며칠사이에 그 덥디 덥던 뜨거움의 결실인 여름이 지나가버린 듯 하다.

어떤 경계에 있어서 요 며칠 내내 나는 답답함을 벗어버리지 못한 듯 하다.

오늘 밤은 그렇게 무턱대고 저녁을 연신 먹고 먹어댔다.

결국, 운동을 나서고서는 관장님에게 허락을 받고 잠시 쉬어갔다.

오늘의 운동은 별 그다지 효과가 없었던 듯 하다.

하지만 완벽하게 쉬어감이 있어서는 안된다. 움직여주어야 해.

그렇게 계절이 지나가는 경계에서 어제는 죽은듯이 잠을 자야 했고,

기어이 오늘 밤에는 미친듯이 먹어댄 듯 하다.

바보스런 나의 행동을 단지 그것 때문이라고 밀쳐버린다.

시간 상으로 오늘부터는 이제 다시 밤에 뜨는 별을 보면서 귀가해야만 한다.

단 한달 간의 소중했던 해가 떠 있는 동안의 귀가가.

나를 그토록 하늘에 얽매여서 붙들려 사진을 찍어대게 한듯도 하다.

난 해가 있는 동안에의 내 머리가 단지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 바락버럭 애를 쓰는 게 아니라.

조금이나마 다른 생각을 하면서 쉬어줌을 갈망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비가 내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선 아주 매섭게 불어주는 바람을 타고 날리는 실비가 몸을 적셨다.

내 살갗에 닿는 그 실비의 기운은 너무나 차다. 차갑기만 하다.

그렇게 경계를 통해 비라는 것이 대신 다음 계절을 전해주는 듯 하다.

그 때의 간절했던 그 갈망의 1년 전의 시간이 지나서 요즘은 특별히 갈망하는 것은 없다.

있다면 직접 차를 몰고 어디론가 달려보고 싶다는 거겠지.

그리고 역시나 오늘도 귀에 익숙하게 들어와주는 멜로디를 찾는 것.

그것은 이 밤이 지나도록 여전하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소리가 잠시 더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내 귀에 들려주는 최고의 음악. 연주.

하루를 마감하는 이 시간에야 겨우 추스리고 여유를 맘껏 누릴 수 있기에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 그리고 이 시간이 없다면 난 또 다른 갈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그렇게 무언가를 갈망하면서 살아간다.

의문과 알수없음의 교차. 망설임의 실체.

지극히도 정상적인 모습인 것이다. 이틀간의 답답함의 정체도 마찬가지로.

내일은 햇살이 내리쬐어 주면 좋겠다. 강렬한 빛의 태양.

 

 

(사진은 영화 '버스, 정류장'의 스틸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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