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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10. 2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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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안개.

불빛 아래로 스며드는 스산한 기운의 안개.

이젠 소용없을 그런 만남들이 싫다면서 나간 자리는.

씁쓸한 기분으로,

결국 그렇게 잠시의 시간으로 마감을 지어야 했다.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조금은 아쉬운 듯한 술 한잔.

그렇지만 그 기분도 나쁘지만은 않다.

무엇이든지 간에 부족한 듯한 기분이 최고로 좋은 것 같다.

조금의 시간 여유가 생겨 돌아오는 길에 운동삼아 그렇게 걸어오다가,

언젠가처럼 그렇게 안개가 자욱한 길.

"이런 날은 멋지게 인라인을 신고 신나게 달려봤음 좋겠어."

그런 말을 하면서 지나쳤던 순간이 떠올랐다.

광주역을 환히 비춰주고 있을 가로등.

완벽하게 낫지 않은 듯한 기운.

감기군이 다시 목을 괴롭히는 듯 하다.

 유의하고 조심해야겠다.

 

유난히도 차가워지는 날에 사람들이 건강 유의하기를.

 

언젠가 너무나도 애타게 해맸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는 시기.

의문이 사라지고 나면 좀 나을까 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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