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길에 들은 라디오헤드의 이 두 곡이 얼마나 나를 진정시켜 주었는지 모른다.
버스 안에 앉자마자 틀어 듣게 된 CD.
머릿속에서 퍼져가는 어떤 희열감.
약속이라도 한 마냥, 기분과 들어맞아서는,
들리기 시작하는 멜로디들이 마치 어딘가로의 행보로 나를 이끄는 듯 하다.
-하마터면 도착지점을 지나칠 뻔 했다.
그들의 음악은...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 가슴으로, 머리로 안을 밖에.』 그러니까 오늘. 요지는 가벼이 기분 좋게 귀가하는 요
며칠간의 최고조다. 집에가면 오래간만에 동생이 와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런 것. 나의 기쁨이 되지 않은지가 오래인지라. 아마도 그 기분 좋음은 오늘 일찍 퇴근함과 동시에 열심히 떨어준
수다와 함께 마무리로, 돌아오는 길에 들은 음악들 덕택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라디오헤드의 노래를 제대로 감상해 줄
타이밍이다. 그 언젠가 저 사진을 보는 순간,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내가 마치 그 곳에 서있는 듯 한 기분이 들기 위해서는 사진과 함께 그들의 음악이
필요할테지만, 일단은 손을 제껴들며 마음껏 노래하는 열정의 한 무더기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조기 엎드려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Jonny의 사진을 보라. 우오
+_+ 아마도 그는 지금 키보드와 대화를 하는 중인 듯 하다. 단지 멋있어서가 아니다. 언젠가 윤밴의 클럽 공연 사진을 보면서 탄성을 지른 적이 있다. 그것은 동시에 나를 휘감싸 안은 과거 그 시간의 그 느낌이었다. 땅이 무너져라 쿵쿵대면서 같은 시간 그들과 보냈던 그 느낌. 나를 열정에 사로잡히게 하는 그 기분. 그 기운이다. 저 사진도 마찬가지의 그
느낌이다. 그렇게 사진과 함께 빠져드는 기분이란
, 지금부터가
특별한 순간이고 특별한 시간이다. 웬만해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는 멜로디의 패턴 덕에, 사람들에게 수 많은 음악의 요청을 받았을 때도 난 라디오헤드의 음악은 건네지
않는다. 그러다가 언젠가 어떤이와 라디오헤드라는 공통점을 공유하면서 음악을 주고
받다가, 다른 가수의 어떤 한 음악을 건네고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패턴이 어떤 것인지
알겠다면서, 웃음을 건네받았다. 그래, 요지는 내 귀가 까다롭다는 것이었다. 완벽한 소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렇단다.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내가 좋다는 데 누가 뭐라 할까나. 어찌되었던 어딘가의 소개 글에도 있듯이 라디오헤드가.. 지구상의 최고의 밴드라는 명칭이 나에겐, 절대로 후하지가 않다. 오히려 거기에다가 백만배의 최고 제곱을 해도 모자라지가 않으니까
말야. - 진짜 멋진 프로필 사진. 대체
이런 걸 만든 녀석은 대체 어떤 녀석인게야. ㅡ_-;; 고등학생 시절. 친구에게 건네 받은 한 개의
Tape.
친구의 부탁으로 한 번 들어봐 달라길래 들어주었던 그 라디오헤드의 Tape.
꽤나 공부를 잘한다는 그 친구가 준 하나의 Tape은 그저 듣고 넘겼을 지나치는 것의 하나였다.
그저 간간히 라디오 프로그램에 의존하면서 좋아하던 음악을 들었던 나였으니 말이다.
그 다음엔, 어떤 계기로 인해 Blur의 CD를 건네받았으며,
어찌 이런 음악은 잘도 듣는지 신기에 의문 플러스였다.
그러다 1년이 지났다.
'No surprises'라는 곡을 비가 무심히도 오는 날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소개를 했다.
순간 심장이 멎는 듯 했다. 바로 녹음을 했고. 아 이것이구나. 의문은 풀렸다.
그 당시에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좋은 곡을 순간포착해서 녹음한 후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 준비가 없었더라면 녹음하지 못했을 텐데..
그렇게 시작한 라디오헤드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주구장창 이어오고 있음이다.
우스갯소리로 배철수 아저씨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면서 주절댔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덧붙이는 말로 프로필 사진 속의 톰의 Likes 목록을 보라.
'Passion.' 난 이 단어를 발견하고선 탄성을 뱉어냈음이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비록, 조금은 자다 깨어남이 버겁지만,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일이 아니거니와 힘들진 않다.
그것은 아마도 나를 그 새벽과의 사투에서 구제해 준 잠에 들기 전 들은,
'Radiohead' 그들의 음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불면 이틀 째. 이러다 돌아버리는 건 아닌지 싶어서 방법을 강구해야만 했다.
그러다 찾은 방법이 그들의 음악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일주일이 지난다.
역시나 나를 살려주는 음악.
물론 그들의 음악을 매일 듣는 나는 아녔기에,
-실상 난 첨엔 라디오헤드 맴버가 넷인줄 알았으니.
방법을 찾아내는 데 조금 시일이 걸린 듯 하다.
이것 저것 다 제껴두고 결론은 그러니까 너무나도 고마운 그들의 음악이라는 것이지.
아직은 잠에 들자마자 이내 곧 깨어나야 하는.
그러니까 정말 잠 못자다 죽은 귀신이 붙은 것인지,
늘상 눈을 떠야 하지만, 이것도 어떤 패턴의 반복일 뿐이니까 나쁘지 않다.
말해봐야 무엇하겠어. 그저 가슴으로 안아야지.
오늘 밤에는 다른 날과는 다르게 흠뻑 취해봐야 겠다.
나의 귀를 깨어나게 해주는 라디오헤드, 그들의 멋진 음악에 말이다.
드디어, 주말이다.
(사진은 RHkorea.com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마음껏. (0) | 2005.11.10 |
---|---|
이 음악을 아시나요 56. (0) | 2005.11.08 |
이 음악을 아시나요 55. (0) | 2005.10.28 |
그렇지. (0) | 2005.10.21 |
귓속에서 울리는. (0) | 2005.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