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시간 지남이.
직접 와닿는 올해,
지나는 길의 모든 색이
어제의 푸르름은 사라지고,
형형색색으로 물이 든다.
일주일은 수요일이 지나면,
금새 주말이 와버리는 것 처럼,
그렇게 10월 지나면,
한 해가 금새 지나가버리기에.
아마도 사람들은,
10월의 마지막 밤을 운운하나 보다.』
- 날짜 탓이었을까.
괜시리 애들한테 투정부리고,
게다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엄마에게 대들기.
그러고 나서 후회하며 눈물 짓는 듯 무슨 소용일까.
그러고선 마지막 일과 속,
미칠 듯이 쓰러지며 웃었던 그 시간이.
그저 오늘이 한 해가 얼마남지 않은 시간,
그것 때문이라 핑계를 대본다.
그리고선 오늘 들고 나가지 않았던,
아무 흔적 없던 애꿎은 휴대폰에게.
괜한 화풀이를 해댄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 아닐 그런 바보 같은 순간들이,
자꾸만 반복되는 것이 참 싫다.
이젠 그럴 이유조차 필요조차,
없는 것이기에 말이다.
그러니까 그새 또 11월이 되었단 말이지.
이 시간. 언제 찍었을지도 모를,
사진 한 장과 함께 11월 맞이하는 중이다.
그리고 여전히 그 시간 속에 같이 해줌의 고마운 사람들.
늘 이곳에 들러주고, 안부 전해주는 이들에게,
러블리 날림이다. 헷.
순간. (0) | 2005.11.05 |
---|---|
無言. (0) | 2005.11.03 |
젠장. (0) | 2005.10.29 |
소소함의 일상들. (0) | 2005.10.27 |
돌아오는 길. (0) | 2005.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