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말 할 것도 없이 사람들이 금방 알 만한 곳.
저곳은 주산지의 사진.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이다.
그런대로 가보고 픈데는 두루 다녀봐서인지..
몇 곳 안남은 곳 중 하나.
암튼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사진을 볼 때마다 다른.
언젠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보았었을 때..
감격 먹는지 알았다.
허나, 그 누구도 그러했을터.
오늘 11월의 마지막 날이라면서,
이래 저래 생각하다가 문득 여기서 생각이 머물렀다.
윗 사진은 아마도 가을이 시작될 즈음 인듯 하다.
늘 사진작가들로 붐빈다는 그 곳.
그럴만두 하지..싶다.
그게 그러니까 가당키나 하단 말이지.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 무섭게 정말 11월이 시작되니,
벌써 한 해의 마무리를 향해가는 듯 하다.
그러니까 작년 오늘.
잠깐의 외출을 했다가 우연히 찍은,
내가 나를 스스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놀라고 놀라.
정신이 번쩍 들던 때가 생각난다.
그것은 아주 아주 긴 시간 전인 듯 하다.
어찌보면 정말로 빨리도 지나간 1년이지만,
그렇게 그 시간은 아주 아주 오래전의 일 같다.
역시나 생각하기의 나름이다.
그저 조용한 음악과 함께
사진을 감상하는 수 밖에 없는 11월의 마지막 날.
드디어 밀레니엄의 시대가 왔다고,
외쳐대던 때가 지나.
그렇게 벌써 5년이라는 세월 지났다.
1년 별거 아니라면서,
그러는 때가 나도 드디어 와준 것이다.
모두가 지나는 2005년의 마무리 달.
잘 맞이하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말이다.
그리고 오늘 출근할 때처럼,
오늘은 고단하지 않아주기를.
웃으면서 하루 보내자의 다짐으로 인해,
어제는 보충 수업의 첫 날이었으니 그랬으리라.
애써 스스로에게 위안하던 그 느낌.
그리고 저녁을 이틀 내내 제대로 먹지 못해,
못내 서럽던 걸 다독이고 또 다독이던 그 느낌.
그래, 잘 참아냈어.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는 11월의 마지막 밤.
그리고 12월의 시작.
(사진은 네이버 포토갤러리에서. 클릭해서 만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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