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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12. 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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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그닥.

딱히 하고픈 말도 없은 채로,

그렇게 조금은 무의미하게 지났던,

12월의 첫 금요일 밤.

시일이 지나다 보니,

이젠 그런 시간마져 무의미하다,

그리 느껴진다.

그렇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여유로움.

내가 원할 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늘 처럼, 그렇게.

지나주면 그만이다.

차차 또 다시 그렇게..

배워가는 듯 하다.

별로 한 것이 없는데도

주말의 시간 참 많이도 피곤하다.

어디가 아픈걸까 싶을 정도로,

기운이 쳐진다.

서서히 가닥이 잡혀가는 것들과

그러면서 생겨나는 필요들.

조금 전,

여기는 첫눈 온다면서,

거기는 어떠냐고온 친구 놈의 문자가

유난히도 반갑다.

수업 전 기다리면서 책을 읽다가

잠시 잠이 들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다시 시작된 수면의 늪.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에서 생각나는 단어 하나.

'어른아이.'

난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는지도 모를일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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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 한 편을 보고 자려는 순간이다.

 

영화가 막 시작하면서 건네진 대화.

그리고 아무렇지 않듯 평소처럼.

영화를 다 보고선,

오전 1시 46분.

그게 무슨 의미겠냐만은,

이젠 눈물도 나오질 않는다.

밖에서 떨어지는 빗소리 같은 기운은,

아마도 광주라는 이 땅에 내리는..

첫 눈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선 이내 비로 바뀌어 줄 듯 하다.

그저 내뱉고 싶었다.

새로이 글을 올리기 보단,

그저 수정하고 팠다.

 

그래.

내가 곧 부케를 받는다 한들.

아무 소용 없는 것이지.

달라질 건 없지.

꿈 속에 보였던 것들은,

그렇게 내게 결국에는 결론 지어져서..

돌아왔다.

아무렇지 않게, 여느 때처럼.

건네는 나의 말이.

너에게, 당신에게.

어땠을까.

그렇게 곱씹는 와중에,

방금 막 걸려온 우연의 전화 한 통.

그리고 메신져에서의 말 걸어줌.

난 해리포터 이야기 속 스네이프처럼,

오클리먼시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생겨먹은게 원래 그렇다지만,

늘 그래왔듯이,,

주위의 것들이 나를 그리 만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는..

여유의 만만 와중에 내게 건네짐들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 정리하면서,

이제 다 정리되었다 싶은,

7년이라는 시간의 마무리조차,

역시나 여전히 혹독할 겨울이 되리라.

그리..여겨마지 않아,

혹독해줄듯 하다는 단어를 뱉어내려 하니..

결국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이 흘러주어..

내일 오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렇게 일과를 위해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아이들과 함께 대화할 나를,

다독이고 위안할 수 있다는 것.

다행이라 여겨마지 않는다.

 

다신 그 언젠가처럼,

그랬다고

잠을 못자 뒤척이지 않을 것이니.

그래줄 터이니 말이다.

이젠 그렇게 이런 내가 싫어도,

싫다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슬프지 않아, 우울하지 않아.

더 이상 이제 그 호수에 퍼지는 파동은 없어.

꼭 이럴 때 결국에는 이렇게 되더라.

그러지 않아.

 

어딘가에 첫눈이 제대로 내렸다는,

그 날이 지나고.

그저 지난 시간이 지났듯.

그렇게 지나줄 것이다.

 

나뿐이 아닌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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