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 Blood" - MOT.
널 처음 봤던 그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오늘 밤 이 순간. 나의 귀를 채워주는 소리.
언젠가 작년 이맘 때 구입한 이 앨범을 들으면서,
아주 사소하고도 단순한 멜로디로도,
불과 몇 안되는 악기로도.
이 멋진 보컬과 어우러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것에.
너무나도 멋지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밴드들에게,
감탄의 박수를 금하지 못했던 순간.
다시금 들어주니 새로산 헤드폰이 얼마나 잘한 짓인지.
그 때만큼의 감흥은 아니더라도 살짜기 살아주는 그 때의 감흥이.
작년, 그러니까.
소위 크리스마스라는 아주 큰 행사의 일환으로
사람들이 분주히도 들떴을 그 날의 산행 길에 찍은 사진.
한 해가 져감을 절실히도 보여주는 산을 넘어가는 햇빛.
올해도 분명히 같은 자리에서 그리 넘어가줄 햇빛. 가만히 바라봄이다.
그 때와는 다르게 눈이라는 것이 펑펑 쏟아주는 요즘.
작년 분명히 아버지가 눈 한번 안오고 겨울방학 되겠다고 그랬었던 때.
하지만 이거 원. 이번엔 하늘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되리만큼 내려주는 눈.
눈이 오지 않아서 이번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어줄까요 아닐까요",
행사의 하나로 그랬던 것이 올해는 분명. 쏙~ 들어가줄듯 한 말이 되어버린.
정말이지 미치도록 쏟아져주는 눈.
이젠 우산을 챙겨야 함이 고것이 비가 아니라 눈임이 아쉬울 뿐이다.
아마도 잠을 잘 자는 이유는, 눈이 녹아 내리는 똑똑 방울 소리들 덕분이리라.
망년회다 뭐다 꼭 해야 할 필요 있을까.
그저 보고픈 사람들 만나서 보내는 시간이 있어주면 그만이지.
그렇게 친구들과도 오늘 통화하면서 날 잡자라는 말만 되뇌이던 저녁시간.
내일 만날 소중하고 귀한 친구들과는 잼난 시간 보내야지의 다짐과.
드디어 간만에 제대로 쉬어줄 듯한 주말에, 잘보내야지의 다짐.
어딘가로 움직여봐야 겠다는 언제나처럼 늘 그러했던 것 처럼,
할머니 덕분에. 올해는 제사로 무산이 되었음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어디론가 움직여보고자 했음은 내심 아쉽지만..
다 그러해야 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해.
다행히도 오늘의 이 시간은 그 좋아라하는 윤씨의 얼굴도 못지난 밤이지만,
어제보단 한결 나은 듯 하여 다행이야.
와우~ MOT의 앨범 속의 것들은 날 몽몽하게 하여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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