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들어서 처음 남기는 글.
그러니까 블로그를 좀 쉬어야지 했던 거이..결국에는 말이 씨가 된다고!!!!!!!
ㅠ_ㅠ 무지하게 아파서 내참 시리 싶게..제대로 쉬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말이다.
무지하게도 2005년의 마지막 날에 병원을 찾았다.
이상하게 사람들이 건강하라고 아프지 말라고 하니 아픈 건 왠 조화란 말인가.
그래도 곧 죽을 것 같은 딸자식이 안쓰러우셨는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나를 차에 싣고, 아부지가 친히 병원에 델꾸 가주셨다.
가는 길에 앞으로의 나의 미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서,
차분하게 큰 맘먹고 공무원 시험이라도 준비해 보라시면서 말씀 하신다.
어제 밤부터 2005년 마지막 날 까지 이불 속에서 내내 누워 있으면서,
이것 저것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2005년이 막이 내렸다.
이제서야 조금 정신이 드는 듯 하다.
아프다고 어디 한 군데 위로 받을 곳도 없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저기 연락해서 나 아프다고 할 기운조차 없었다.
해가 지나가기 전 걸려온 전화 몇 통에 참으로 고마움 느낌이다.
오전에 병원에 다녀와서 약을 먹고 뻘뻘 땀과 함께 잠을 청하는 와중에,
꿈을 계속해서 꿨다.
꿈이라는 것도 한 해가 지나감을 알고 있는지. 그 역시나 나의 의식이기 때문일테지만.
생생하게도 기억나는 모습.
이제는 추억이라 하기도 뭐한 그 모습들 속에서의 어떤 헤메임이었던 듯 하다.
나원 참. 감기인 것이 확실하지만, 새해가 들어 그것도 생일 날에.
의사 샘 왈. 월요일날 무슨일이 있어도 꼭 병원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
어디 다른데에 문제가 있는 듯도 하다. 설마 그러겠어 싶다..
암튼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가지 않는 병원을 귀빠진 날 가야한다니.
그것도 새해가 시작되서 말이다.
사람들의 말처럼 새해가 시작되든 아니든 무슨 상관인가. 그저 일상의 지남에 불과한 것을.
우연히 티비에서 보신각 종이 아닌 광주에 생긴 민중의 종인가 머신가..
암튼 그 종소리를 듣는데 감회가 남다르기만 하다.
2004년이 지나갈 때에는 정말이지 제 정신이 아니어서 어찌 지났는지 모르겠고.
이번 새해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는 중인 듯 하다.
새해가 시작된다면서 안부 전해주는 모든이들에게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아프다고 그 좋아하는 초밥을 고생고생해서 사다주신 부모님. 역시나 ㅠ_ㅠ 감동이다.
다행히도 오늘 새해가 시작하는 날 조금의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차분히 정리하고 맞이하는 새해가 되도록 해야 할듯 하다.
아직 가시지 않은 감기 기운 덕에 아마도 이불 속에서 또 하루를 보내야 할지 모르지만,,
암튼 아듀 2005년이고, 시작된 2006년.
채 안부 전하지 못한 모든 이들이 그렇게 기운차게 시작되길.
나도 마무리에 무지막지하게 아픈 대신 2006년에는 아프게 되는 일이 다시 없어주길.
호호, 이순신 장군님에게 결국에는 자기에게 이런 큰 상까지 받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말하던 연기자 김명민이 참 고마왔다.
우습지만 그것이 내가 2005년이 지나면서 시작한 새해에 본 참 큰 기쁨이었던 듯 하다.
모두에게 좋은 날들의 연속이 되어주길.
그래 마지 않는 새해 첫 시작의 밤이다..
나에게 이것 저것 많은 것을 안겨주고 잃게 하고 배우게 해주었던,
모든 사람들. 스쳐감이다. 일일이 다 고맙다는 말 전하지 못함이 참으로 아쉽다.
그 마음 알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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