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나의 친구들. 그녀들이 집까지 찾아와 주고 간 생일 선물.
화장도 안하는 내게 파우더 팩트와 립글로즈와 립스틱까지.
그리고 좀 더 멋쟁이가 되라는 뜻으로 준 듯한 멋진 머플러까지.
친구들아. 예상치도 못했음에도 잊지 않고 집까지 찾아와 주어 고마와.
초등 때부터 이어온 연을 놓치않고 끝까지 갈 수 있게 해주는 친구.
결국엔 대학에서 다시 만나서 멋진 친구 한 명도 더 알게 해주고,
카드에 써진 이쁜 두 명의 글씨로 적힌 편지가 눈물겹던 순간.
아프다는 핑계로 나가지 못함을 이해해주고선,
이쁜 꽃다발까지 너무나 고맙다. 친구들.
언제 꼭 맛난거 한 번 살게~.
역시나 예상대로 오늘도 이불 속에서 푹푹 땀을 내면서 보내야 했다.
이따금씩 날아오는 문자들에 그저 고맙다는 말로 간단히 답장을 날리고.
먹을거 제대로 먹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하루가 거의 지나가는 시간.
점심 먹는 와중에 밖에 나오라는 친구들의 전화에 거절할 수 밖에 없음을 알리고.
그렇게 지나는 새해 첫 날.
갑자기 전화가 턱 와서는 집 앞에 잠시 나와보라구 한다.
여기저기서 안부 문자들이 날아오는 것 마져 귀찮을 정도로 앓고 있던 와중 밥 먹으라는 말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씻고선 가만히 텔레비젼 시청을 하고 있었는데.
찾아온 친구들에게 커피라도 한 잔 먹고 가라고 했더니만, 그냥 간다는 말에 아쉽구롱.
엄마도 역시나 참으로 아쉬워 하신다.
아이같기도 하신 울 어머니는 선물이 뭔지 얼른 뜯어보라고 재촉하신다.
선물도 참 여러개여서 뜯어보는 재미도 쏠쏠~
친구 덕분에 올해는 아마도 화장이라는 걸 해봐야 할련지도 모르겠다.
오죽했으면 친구들이 날 ㅠ_ㅠ 그리도 봤을까. 난 나름대로 내 멋으로 화장 안하는건데.
가만 보면 좋은 친구들이 여럿 있는 나는 행운아일까?
아마도 출근은 할 수 있을까 싶은 요놈의 감기 기운은 미지수지만, 정신은 좀 든다.
그리고선 동아리 선배 언니가 조금 전에 전화가 와서는 드디어 날이 잡혔다고 한다.
오오. 드디어 올해는 축가에서 벗어나는 듯 하다. 안 불러두 된단다. 큭.
다행히도 늘 그렇듯이 결혼식은 겹치지가 않는다. 하핫...-_-..
2월 말에는 결혼식 다니느라 정신 없겠다. 뭐 언제고 늘. 그렇게 정신 없는 게 좋아.
이제 한 살 더 먹었으니 거듭나야지. 한 해가 지나면서 단 하나의 바램이었던 것으로,
그렇게 고것만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래 마지 않음으로 말이다.
오후 즈음에 컴터를 켜서는 다시금 늘처럼 그리 작년 이맘때 즈음의 글을 읽으면서.
잘못되어져 온 것들이 무엇이며 알아가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자리를 찾아갈 수 있기를. 생일이 되기 바로 몇 시간 전에 가늠해 봄이다.
그나저나 드디어 월드컵의 해 2006년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난리다.
새해 시작되면서 선물이란 것도 받고.- 아마도 이번 생일엔 선물 복 터진듯 하다.
늘 한 해 시작되면서 생일이 바로 담날이라 기분이 묘했었는데, 나쁘지 만은 않다.
새벽에 아버지가 금강산 여행을 가신다면서 집이 난리도 난리가 아니다.
한 주가 또 지나고 나면 조용해지는 신년초가 될테지만, 암튼 붕~ 뜬 기분이다.
아마도 요놈의 몸이 다 나아야 될라나 보다. 그나저나 내일부터는 6시 퇴근이니 기쁘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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