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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음으로.

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6. 1. 2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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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리지 못했음으로.

곁에서 같이 해주는 순간의 무엇에 불과할지라도,

같은 공간에서 곁을 채워주는 존재는

그 언제든 소중하고 고마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되돌아 보는 것 만으로도 뿌듯할 수 있는

아쉽기만 하고 아득하기만 한 시간.

못내 아쉬웠음은,

다시는 교복을 꺼내 입게 되더라도

기어이 입지 않으리라 했었던 어리석음.

살짜금 이따금씩 생각이 나는.

곁에 있어주었던,

그리고 앞으로 계속 곁에 있어줄 친구라는 존재.

아주 가끔씩으로 알 수 없을 그 기분에.

그저 아무말 없이 같이 해주고.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고마운 존재는

나와 미래를 약속한 이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친구라는 존재로 곁에 있어주는 듯 하다.

그럼에도 늘 서성이는 것은

2%의 어떤 채움의 부족일테지만,

지금 이 순간은 한없이 지났던 시간에게

고마울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아무것도 아닌 그저 단순함에 불과하더라도,

내게 채움의 무엇이 되어주어서 말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은.

그렇기에 세상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표현됨이 아닐까.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고.

그렇게 말이다.

 

 

(사진은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의 스틸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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