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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여유, 여유.

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6. 2. 2.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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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속에서 누리는 마음.

간절함의 바램의 것들에게서 되돌아오는 것들은 여전히도 같기만 하지만,

그것이 상처이다거나 실망스러움의 한가득이라는 맘은 이내 져버린다.

올해의 바램 하나 중에서 제발 그러지만 말아 달라고 한 것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스스로에게 다독이고 다독이면서 '괜찮아, 괜찮아'라고 주문처럼 외워봄이다.

친구이던 누구던간에 그것이 그네들의 살아감이고.

이것이 나의 살아감이기에.

연휴 때 집에서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오전에 산소를 가지 않고서,

그 대신으로 차례 뒤끝의 청소와 음식정리등, 그 많은 설거지들을 혼자서 다 마치고 난 후.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앉아 있는데.

조그마한 창 안으로 들어오던 빛이 스쳐간다.

어쩌면 여유였을지 모르는 그 시간.

모두 다 마치고 나니 한 시간여가 지나 있었다.

아주 멋들어진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서 마무리를 만끽하는데,

들어오던 빛이 보였다. 잽싸게 카메라를 들고선 한 컷.

이제 다시금 어쩌면 여유일지도 모르는 것들이 점차적으로 커져가는 듯 하다.

어젯밤에도 그랬듯. 그 와중에 폰 카메라를 들고선 한 컷을 담은 것처럼.

눈에 담고 싶다는 것이 늘어감이다.

아마도 이내 져버리는 것들의 사람들에게서 건네지는 마음들이,

나를 그렇게 이끌어내지 않나 싶다.

"마음이 없으니까 그렇지."

한 친구에게서 건네받은 것들을 토로해내고 나니 건네지는 말이었다.

그래, 모든 것들은 그리 마음이 없으니 그래주는 것일테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수 많은 것들에 대한 마음의 끈을 찾아보았다.

대부분이 그렇듯 여전히 그것들의 근원지는 한결 같았다.

역시나 그 대상은 아마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래왔고, 앞으로도 수없이 많고도 많은 것으로 그리 되어질테지만.

친구를 비롯한 그 무엇들에게 간만의 질문을 던져봄이다.

'너네들 역시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다 그러니?'

그렇지만 역시나 돌아보고 나면 나 역시 사람인 것을.

나의 만족을 위함의 어떤 것들이었단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이제는 어리석게도 이내 져버림의 마음이 전보다 더 해졌음이다.

눈에 담고싶음의 것들은 지금도 그렇거니와 앞으로도 주욱 그럴테지만,

역시나 무언의 표정들을 수없이도 가지고 있는 여러 풍경들과 사물들이다.

가끔씩 하고팠던 일의 일환으로 셔터 누르는 일이 서투르고 서툴렀음에도.

자꾸 횟수가 늘다보니 이젠 제법 그럴듯한 사진들이 꽤나 나옴이다.

친구에게서 사진을 잘 찍는다는 말까지 듣고 나니.

새삼스러움이다. 그리고 참으로 고맙기까지 하다.

한 친구 덕분에 마냥 신나서 축구 관람을 하고선 집에 돌아오고 나니,

참 뿌듯함이다. 건네지는 마음을 고이 받아 들여주고 또 건네지는 마음.

축구라는 것이 자주 하는 해가 되어서는 그 시간 마냥 푹 빠져 지날 수 있음에,

한편으론 참 아이러니 하기까지 하다.

사람이라는 것의 존재는 그렇듯 내 이 목숨을 다할 때까지도 알 수 없을 것일테지만.

그럴 것이라는 걸 알지만, 조금이나마 더 알아가고 싶음이 아마도 나인 듯 하다.

언젠가의 바램처럼 그저 스쳐 지나면서 한번 쯤으로 기억될 수 있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고것으로 나마 위안해 마지 않는 나날들이다.

던져지지 않음의 마음으로 있을 때 건네지는 마음들은 아마도 그런 것의 일종일거라.

그리 여기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역시나 조금씩으로 생겨주는 여유 안에서의 생겨나는 마음이라는 걸.

어쩔 수 없이 그것들은 여유가 아닌 여유가 되어가는 일상 속의 것이라는 걸.

오늘도 그런 그럭한 시간으로 지나는 순간.

여전한 시간으로 함께 해주는 존재들에게 고마워해 하면서.

조금 아쉽지만, 비가 그쳐 버려서는 이내 바삭 마른 땅이 되어버린 바깥.

어찌어찌 또 잠이 들어야 하는 요 시간이 다가왔음으로.

마치고서 마무리 해야 하겠다.

참으로 서두없고 엉망인 글이라는 생각이 내내 맴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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