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세 난 분명 나만의 세계가 있다고 자부해왔는데...
이렇게 지내다 보니 원 딱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그것마져 존재가 없어져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이건 나의 생명이야...또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선 없어서 안될 거야.
이것때문에 내가 살아. 이건 나의 활력소야.. 나의 열정이야...
근데 머람..
그런이들에게 고한다. 아주 나중에 나중에 그것이 그대로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익숙해져 버림이라는 게 그런것 같다. 허락된 주어짐을 받아들이는 것과..
허락되지 않은 남겨짐을 그렇게..받아들이는 것.
모 게시판에 그런 글을 남겼더랬다.
얼마전에 이 노무 시키들 새 음반을 들으면서...1번 트랙 부터 14번 트랙까지 내내 울었었던..
그때가 언제냐고..
그래 그때가 언제더냐...
모군을 보기위하야....모 밴드의 콘서트를 간다면서...D-day를 세던때는 언제더냐..
또한...그것 없이는 단 하루도 지나갈 수 없었던 때는 언제더냐..
또한 거슬러 올라가면...아하 이번에는 꼭 목표달성을 하자..
그러지 못하면 억울해 울었던 때는 언제더냐.
아하...하..
그러고보니...
모 무대위에서 마이크를 잡으면서 지겨워하고 힘들어하고 벅차했던 때는 언제더냐..
이제 전부 하나씩 다 존재감의 상실이 되어가는 마당에 말이다.
그게 내가 자부하고 자랑스러워(?) 했던 그러한 것들이 어느새 내겐 없다.
단 하나 남은 연민이라는 것도...이젠...
그리고 내일의 해는 밝아온다.
드디어 사람이 되어가나 보다.
귀찮아하는 내 밥줄의 일거리도 어느새 후딱 해치워 내고 있지 않은가.
사람이 되어가는듯 하다....심지어..윽..
하핫...
-2002년 2월 12일자. 본인게시판.
그렇듯..
시간이 지나감에..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체념이 되어간다.
아무것도 아님을 하기 싫어하고 귀찮아 함은..
무심코 내 던지는 그래도 너는 편하게 일을 하는 거 같아 보인다는..
그말에..더 내심 심기가 불편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들...그렇게 무언가를 편하다는 느낌으로 하루를 버티겠는가.
걱정하다가도 지나가버리는 오늘이고 내일인 것을.
그러다가도 어느 샌가 후딱 해치워 버리는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그렇게 더 버티어 갈테지만,,
그건 순리에 의한 것.
시간이 해결해 줄거 같냐는 물음도 나에게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이끌려 가는 것.
주어진 것이 없으며, 나에겐 남겨짐만 있노라고
아무리 외쳐봤자..그것 그것일뿐이듯이.
그렇게...
그렇게 배워감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해나가면서 하기 싫어함이란.
문득 모순일지도 모른다.
억울해 할건 없단 말이다.
2004.09.05. 12:51. (0) | 2004.10.21 |
---|---|
2004.05.21. 02:41. (0) | 2004.06.14 |
2003.11.28. 00:44. (0) | 2004.05.12 |
2003.09.15. 01:27. (0) | 2004.04.03 |
2003.06.38. 21:39. (0) | 2004.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