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요지는 간만에 따스한 햇살이 내리쬔 날에,
그저 뿌듯한 마음삼아서 한 컷.
가만보면 언젠가 찍었던 곳의 같은 사진임에는 틀림없는데,
분명히 다르게 느껴지는.
괜시리 한 컷 건지고서 뿌듯함으로.
곧 정말 봄이 오긴 하나보다의 마음.
살짝 건네고픈 심정이 스멀스멀.
이렇게나마 저기 마음 한 켠에 봄이 오고 있음을.
마음껏 느껴봄이다.
모든 것 뒤로하고선, 가득 담아보는 햇살.
잠시나마의 위로로 건네지기를.
훌훌 털어냄의 순간으로 스칠테지만.
그저 이 순간이나마 그래주길 살짝 바래보는 마음.
오늘도 역시나 무언가가 잡아끄는 듯한,
무거운 발걸음을 끌어내서 나가는 길.
정말 오래 간만에 느껴보는 뜨겁다 여겨질 만큼의 햇살.
불과 얼마 전 눈발이 희끗 흩날리던 그 곳에.
한가득 안고 싶은 푸근함이 찾아와선,
순간 모든 것 다 던져내고픔.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음으로.
게다가 쉬어줌의 시간이 기다리는 금요일의 일과.
아주 잠시 잠깐으로 감상에 젖어들어,
귀를 열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에 쫑긋.
점점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로 봄은 그렇게 올테니까.
더불어 나에게도 모두에게도,
오늘의 햇살이 건네주는 잠시의 시간처럼,
봄을 만끽할 수 있음의 여유로움이 찾아와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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