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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5. 1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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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 윤도현밴드

 

네가 서있는 이곳은

아무런 희망도 없어

모든것들이 사라지는 나는 이곳에 서 있네

숨을 쉴수가 없어 가슴이

답답해 보이지 않아

힘들고 괴로운 나날들이

우리를 너무 지치게해

잃어버린 시간 다시 찾고 싶어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고 싶어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시 한번만 오~ 시작해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시 한번만

다시 시작해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들이 그리 많아 그냥 주절거림없이 그렇게 지나쳤다.

그렇게 지나친 하루들이 며칠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전히 비가옴에도 불구하고...나는 잠을 자지 않고 있음이다.

술을 먹으면 좀 나을까.

어젠 그렇게 무던히도 많이도 마셨다.

아주아주 간만에 먹은 술이라서 인지 술술 잘도 넘어가더라.

그리그리 지나간 또 한주가 내일을 알리고 있다.

비가 와주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음에도 묻어두었던 거 같다.

술을 먹고 나면, 잠드는 건 쉽지만, 잠이 깨고나서가 문제다.

예전같지가 않아서, 예전처럼 술을 마셔대는 게 아닌지라. 그렇게 깨어나고 나면,,

허무해지는 것. 역시나 금주가 낫다.

배가 나오는 듯 하여 내내 걸렸다.

 

바둥바둥..일어나자 마자 저녁으로 미뤄진 보강 수업을 알리기 위해 전화했더니,

글세 오늘따라 한놈은 부지런하게 학원에 가셔버렸단다.

어쩌겠어.

그 심난한 차림으로 택시를 타고 갔더니,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에 그렇게 마냥 기다리고 있더라.

너무나도 미안한 나머지..계속 달래면서 집 앞까지 바래다 주었음이다.

하필이면 우산도 안가지고 올게 머람.....더 미안해지게.

머 덕분에 택시비만 몽땅 날렸음이다.

 

허하고 허한 속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잠을 청했고,

역시나, 밥을 먹어도 먹는 것 같지가 않아 내내 고생했음이다.

그래도 날씨 탓인지..기분 좋게 잠이 들어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음이다.

어쩌면 정말로 아주 잠잠하게 그렇게 푸욱~ 잠들어 버려야 할 나일지도 모른다.

잠이 안오는 건 둘째치고, 그래야 내 밥줄에 지장이 없기에.

역시나 속이 안좋아 그리..

 

빌려오기만 하면 내내 밀려두는,, 비디오.

겨우....2시가 다 되어서야 보게 되었다.

'아홉살인생'..

잔잔하고 애절하기도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기도 한 그런 영화였다.

언제 영화속에서..에 올려야 겠다.

아니 당장 올리고 싶지만, 그래서 또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그렇게 넘겨버림이다.

 

어제는 오전내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후배녀석에게 연락을 할까 하다가 말았음이다.

결정적으로다 문자를 날린다고 열심히 날렸더니,

애꿎은 장우오빠에게 문자를 날려버렸지 머냐;;; 내가 외고있는 번호중 017이 딱 두명인지라.

그나마 번호도 비스꾸레 해서리;;

오빠는 문자를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답신조차 없었다.

머 연락하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보다 싶어 그냥 그렇게 접었다.

 

새신발.

동호회 회원 덕분에 진짜 거져 주고 산 것처럼 얻었다.

갖고 싶었던 새 가방도.

이제 이 인란을 타기 위해 적응해야 할테지.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머.

그래도 기분은 무쟈게 좋았다. 이제 하나씩 제쳐보자구!

 

저녁에 아무래도 속이 허하다 싶어, 혼자서 식당엘 갔다.

아무래도 저녁이다 보니 항상 반겨주시는 아줌마가 바뀌어 있었다.

뭐 그렇게 익숙한 저녁으로 혼자서 육계장을 시켜 먹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맛나게도 먹었던 저녁. 참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뭐..그렇게 이틀사이에 어마어마 한 돈을 써버려따는...

신발을 비롯하야...에효..통장의 돈이 절반은 줄어들겠구만.

 

밤에 노래방에서 실컷 노래를 부르고 나서..

돈이고 뭐고 그렇게 아쉬울 것 없이 취한채로 잠이 들었더랬지.

 

영화를 볼때면 난 늘 메신져를 다른용무중으로 해놓곤 한다.

그러면 메세지가 날라올때도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하지만, 컴터를 자주 써본사람이라면 안다.

메세지 날라올때면 그놈의 하드 돌아가는 소리가 뚜렷이 들리니까 말이다.

훗,

너구나.

요 며칠 내내 계속 말을 걸더니만, 할말이 있는건가 싶어,

응답을 할까 말까 하다가 응답을 해주었다.

 

" 누나~"

" 하이~"

" 그래..^^"

뜬금없이 질문을 던진다.

" 잘지내요?"

와 니 입에서 그런말이 다 나오다니,, 신기하기만 하구나.

" 우웅..그렇지 머.."

중간생략하고,

" 저 담달에 군대가요. 특기병 합격했어."

군대간다고 이래저래 말을 죽 늘어놓길래 한마디 했지.

" 그래.. 건강히 잘 다녀와라."

" 에? ㅡㅡ 반응이 머 그래요? "

그럼 내가 무슨말을 해주리? 내가 도대체 무슨 반응을 보이길 그앤 기대했을까.

그애에겐 여전히 내가 그렇게 보이는 걸까.

" 술한잔 해야죠~"

떽 맥주도 겨우 두 잔 마시는 애가 그 소린 입에 닳도록 잘도 해댄다.

" 그랴~ "

" 암튼 드디어 군대를 간다니 축하한당."

" 그게 축하 받을 일인가요? "

" 음 글세다 네가 군대간다고 한지가 하도 오래 되어버린 듯 해서.."

" 그런가...^^;"

" 그랴..남은 시간 잘 보내고...잘 당겨와라."

뭐 초지일관으로다가 응. 그래. 그랴~. ^^. 로 대꾸했음이다.

그러다가 자기 할말만 하고 여전히 오프해버린다지.

조용히 가버린다는 말도, 너무 자주 들어서 가던지 말던지..ㅡㅡ;

 

그렇게 영화속 내용에 묻혀버린 짧은 대화였음이다.

정말이지 이래 저래 글을 적는다거나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음에도,

역시나 못하고 있음은 무슨 연유에서 인가.

처음에는 잘도 소스 올리고 사진 올리고 스틸올리고 글을 올렸던 나인데.

뭐 또 이러다가 언젠가는 말겠지 싶음이다.

전날 꽂아두었던 윤도현의 시디를 버스타고 가면서 듣다가, 다시 들은 노래.

그냥 뭐 이 노래에 관한 추억이라면, 무지하게 고생하여 기타 코드를 따내었떤;;

가사도 좋고, 김종서 노래와 매 한가지로 '다시'와 '시작' 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마음에 쏙 들어오게 한다.

하고 싶은 말들을 머 이렇게나마 노래로 빌어보는 것일테지.

비가 그렇게 계속 와주었으면 싶은 밤.

아무래도 오늘도 늦은 잠을 청하지 싶다.

 

요즘들어 주위에서 자꾸 결혼이 어쩌네, 저쩌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이거원..나도 시집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늘 택시 안에서도 이야기 끝에 " 아가씬 안가요? " 하길래..

살짝 웃으면서 멘트 날려줬지. " 때되면 갈테죠."

머 그렇게 때를 기다린다기 보다야, 때가 되는 시점이 있겠지.

 

그렇게 다시 내일이 아니 오늘이 시작이다.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뜻 깊은 한주가 되어주길.

그 조그마한 바램으로,

멋진 디카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이렇다 할 사진하나 못건진 아쉬움으로.

잠드는 밤.

주말.

 

비올 때 한 장 찍어둬야 하는건데...

 

아으~ 내일이여 오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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