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는 의미에서,
작년의 이맘 때쯤 내렸던 차분한 봄비가.
지금에도 내려주면 참 좋겠다.
이제,
푹~ 자야지. 푹~
ARTICLE
오늘은 또 무슨 날이라고.
집에 돌아오니 사탕들이 한아름이다.
아이들이 건네준 사탕들과
이래저래 건네받은 것들.
조금은 벅차고 힘든 날이었지만.
다 마음 먹기에 달린 것 아니겠어.
무사히 지나친 하루.
참 이상하게도
그런 벅차고 힘든 순간이 스침에도.
스스로 다독이는 마음이 생겨나서는,
편안하게 지나치는 일상.
오늘의 나서는 길에 본.
벌써 그득 피어있는 개나리를 보고선,
괜히 과거의 어느 시간위에 서있는 것 처럼.
희한하게도 시간의 지남이란 반복이
오늘따라 머릿 속에 깊이 각인되면서.
서점에 들러서 아이들의 문제집을 사다가
책을 한 권 사게 되고.
생겨나는 일들은 마구마구 기쁘기만 해.
이렇게 마음이 가볍기만 한다면
또 그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지라도,
지금 순간에 한 껏 안으면 그만이지.
나서기 까지의 길은 참 벅차지만.
어딘가로 나서고 나니
이리 참으로 무언가를 손에 쥔 것처럼.
누구에게든 존재하는 시간의 흐름이란 것이
유난히도 깊이 깊이 인식됨으로.
마감하는 오늘 하루.
좋고도 참으로 좋다.
얼마만에 느끼는 것일까.
아니 언제는 그랬던 걸까.
[용서] - 법정스님.
용서는 가장 큰 수행이다.
남을 용서함으로써
나 자신이 용서 받는다.
날마다 새로운 날이다.
묵은 수렁에 갇혀
새날을 등지면 안 된다.
맺힌 것을 풀고
자유로워지면
세상 문도 활짝 열린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어쩌다가 그냥 스윽~ 사들고선 나왔다.
조기 있는 책에 담겨있는 글들 중 하나.
자꾸만으로 안주하려던 것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스스로 찾아나서는 일상.
그렇게 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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