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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what for?

passion of life../여행 떠나보기.

by 아이리스정 2006. 4. 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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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언제나 열려있는 것이 길이라지만,

나는 무엇을 위해서 자꾸 움직이는 걸까.

시도때도 없이 밀려드는 갈망.

그것들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

사랑하고 있기는 할까.

아니면 나 자신을 사랑해서일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품을 자격은 있는 걸까.

비가 세차게도 내리고 있던 그 시간.

기차 안에서 발견한 시 하나.

 

 

[끝없는 탈출] - 법정스님.

 

자기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

자기 인생에 대한 각성 없이는

벗어날 기약이 없다.

 

깨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고,

깨어 있는 사람만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끝없는 탈출을 시도한다.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이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으로 스치는 생각은

더 이상의 어떤 것에도

남아있지 않은 의미들임에도,

그 무엇을 위해서인가.

무엇을 위함의 그 시간들이었나 말이다.

나는 달라지고 있는 걸까.

분명 되돌아온 나이긴 하지만,

되돌아온 나의 모습에서 달라진 것은

그저 쓸데없을 이기심이나 증오를 버린 것일 뿐.

또 다시 반복의 시간들이 시작된 건 아닐까.

허나, 분명하게 큰 것을 얻었음이 확실하다 할지언정.

나는 무엇을 위해 깨어있는가.

숨막힐 듯한 광경들 속에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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