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언제나 열려있는 것이 길이라지만,
나는 무엇을 위해서 자꾸 움직이는 걸까.
시도때도 없이 밀려드는 갈망.
그것들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
사랑하고 있기는 할까.
아니면 나 자신을 사랑해서일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품을 자격은 있는 걸까.
비가 세차게도 내리고 있던 그 시간.
기차 안에서 발견한 시 하나.
[끝없는 탈출] - 법정스님.
자기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
자기 인생에 대한 각성 없이는
벗어날 기약이 없다.
깨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고,
깨어 있는 사람만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끝없는 탈출을 시도한다.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이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으로 스치는 생각은
더 이상의 어떤 것에도
남아있지 않은 의미들임에도,
그 무엇을 위해서인가.
무엇을 위함의 그 시간들이었나 말이다.
나는 달라지고 있는 걸까.
분명 되돌아온 나이긴 하지만,
되돌아온 나의 모습에서 달라진 것은
그저 쓸데없을 이기심이나 증오를 버린 것일 뿐.
또 다시 반복의 시간들이 시작된 건 아닐까.
허나, 분명하게 큰 것을 얻었음이 확실하다 할지언정.
나는 무엇을 위해 깨어있는가.
숨막힐 듯한 광경들 속에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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