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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비의 마지막.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4. 12.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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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째 내려주는 봄비. 창밖에 보이는 벚꽃들은 이미 꽃이 다 져서 보이지 않는다.

버스안에서 들리는 라디오 소리에서는 기분 좋은 봄비가 내려준다고 한마디 함이다.

"역시나 그래도 기분 좋은 봄이 다가오는 '봄비' 아니겠어요~."

지나가는 행인들에게서도 들렸던 대화.

"그래도 이 비가 얼마나 좋은건데. 봄비잖우."

아줌마들의 대화지만 참으로 기분 좋음이다.

그렇게 사람들에겐 봄이 오고 있음의 봄비가 마냥 기분 좋은 것이면 참 좋겠다.

귀가길에 비가 그친 후의 무언가 맑은 듯한 밤공기도 마냥마냥 좋아.

 

 

우산 위로 빗방울들이 투둑 떨어지는 그 느낌 참 좋고.

비가 부딪히는 차창 밖을 내다보는 것 더욱 좋고.

이제는 제법 익숙한 장면인 듯 하다. 버스 안에서 사진찍기 놀이.

하루내내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이건 무얼까 싶은 것들이 왔다 갔다 하긴 했지만,

지나간 일들은 이미 내가 선택한 사항이고 더 이상은 안되지 싶어서,

오래 전 일들만은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어떤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무엇이리라 싶다.

잘한거라 스스로 되뇌여 봄이다. 그리고 나의 생각대로 되어주기를.

이제 더 이상 그것들로 인한 댓가는 그만. 그만 이어주길 말이다.

또한 사람들에게 얽혀지는 것은 당분간은 자제 되어주기를 그리 바라는 나다.

분명 남겨진 어떤 선택사항임에는 틀림없지만, 예전 대화중 말했듯이 거기까지일 뿐이다.

그렇게 받아 들여지기를 바라는 바. 잘 해결되어야 할텐데.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뭐 역시나 잘될 수 있을지는 언제나 그렇듯 미지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 상태가 예전같지 않음으로.

이 모든 것들의 결론들은 머릿속이 많이 맑아졌기 때문이라 여김이다. 참 다행이다.

어쨌든 오늘 망가져서 새로 구입한 이어폰과 CDP를 다행히도 집을 나서기 전 배송받고.

얼마나 기분 좋던지 말이다.

조금 돈이 들기는 했지만 얼마나 대만족인지 기분이 들뜸이다.

 

 

요것 찍어보겠다고 생난리를 치고 치다보니 벌써 시간이 요로코롬.

이 시간에 깨어있는 것 참으로 간만인 듯 하다. 요즘은 어찌나 잠을 잘자는지 말이다.큭ㅡㅡㅋ.

전에 사용하던 CDP가 다시 말썽을 부리자, 그런대로 아직은 쓸만하기에 아버지를 드리고,

-예전부터 탐내하시던 것을 건네어서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다.- 새로 장만한 CDP.

원래는 차츰 소리가 요상시럽더니만 기어이 소리가 나오지 않아주는 이어폰 때문에,

조기 조 빨간 이어폰만 구입하려던 것이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거이 어쩔 수가 없어서 망설이다가 때맞춰 말썽을 부려주는 CDP 덕분에,

결국은 이내 망설임 없이 지르고야 말았음이다.

빨강이는 얼마 전에 고가(?)의 헤드폰을 구입한 관계로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이어폰인데,

역시나 소리가 귀에 미치지 못해줌을 살짝 안타까워함이다.

처음으로 구입해 본 커널형 이어폰. 이번에 크레신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E630 RS 모델이다.

생각만큼의 이상으로 가격 대비 소리가 사람들 말대로 좋은 건 사실인 듯 하긴 하다.

나름대로 요즘은 우리나라 제품들이 꽤 괜찮은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물론 CDP는 일본제품이긴 하지만 말이다.^^;.

 

 

너무나도 좋아라하는 은색에다가 그리고 사각! 난 사각이 어찌나 그리 좋은지 말이다.

요 조그마한 것이 얼마나 마음에 쏙 드는지 말이다. 가슴 한켠 참으로나 뿌듯함이다.

망설임없이 지른 것에 대한 후회는 요만큼도 없어주심이다.

참 특이하게도 탈착가능한 외장 스피커까지 달린데다가 같이 딸려온 이어폰도 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이어폰을 따로 구입하지 않는 건데. 대략 아쉬움이다.

역시나 같이 따라와준 이어폰은 소리가 아주(?) 몹시 엉망이긴 하지만 말이다.

요즘에는 음악도 특별히 들어준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번에 구입한 요 CDP덕에 묵혀있던 CD들을 제대로 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 갖고파 하는 물건들에겐 한없이 긍정적이다.

남들은 뭐라뭐라 할지 모르지만, 그건 내힘으로도 옳지 않다 여기더라도 버릴 수 없는 사실.

좋아하는 윤밴이 공연을 하면 보러 가야하고.

늘 곁에서 함께 해주어야 하는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선 망설임 같은 것은 없어주는 나.

남들은 무모하다 할 지언정 결코 버릴 수 없는 것, 단 하나라면 바로 요것들에 대한 나의 열정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위로도 받고,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난 예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에.

서두절미하고 기뻐하는 마음 그득안고선 이젠 어지럽혀진 방을 대충 정리하고서 잠들어야 겠다.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많이 줄어든 요즘.

과거와는 다르게 이렇게도 저렇게도 그렇게 어찌 결국에는 지나준 시간의 흐름에게 고마워하면서.

더불어 이틀 내 내려주던 비 덕분이라고도 여기어짐이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 다시 내일 해가 뜨면 비가 온 뒤의 맑은 하늘이 보여지리라.

아자잣! 해보면서 마무리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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