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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거니?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4. 2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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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해야할 일도 마쳤고,

기분도 그런대로 괜찮아.

그런데,

아직 뭐하고 있는거니?

 

 

 

마땅히 할일이 없다 싶어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책상 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선 이것 저것 생각하던 와중에 RHkorea.com 이 간만에 생각나서 가봤더니.

예전에 올려놓은 글들이 아주 가관이다.

그건 대체로 예전 '그'라 지칭했었던 이에 관한 글이었는데,

어찌나 우스워 주시는지.

얼마만에 가본 아레치 사이트인지도 가물하다. 그리고 덕분에 박장대소로 웃었음이다.

덕분에 남겼던 흔적들이 지난 시간들은 한개도 기억이 없어줌에 새로웠음이다.

앞으로는 새로운 마음으로 자주 들락날락 해야겠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머 하릴없이 그렇게 방구석을 전전하다가,

비가 오길래 잠을 잠시 자고 일어났더니,

어제와 같은 시간에 기상을 했다.

내가 자고 있다면서 아빠 혼자서 거실에서 식사하시고 계시는 걸 발견하고서는.

어찌나 놀랐던지. 죄송한 마음 그득이었다.

엄만 무엇이 그리 바쁘신지 이틀내내 얼굴 구경하기 조차 힘들고.

분명히 해야할 일-애들 소견서 쓰기-가 있음에도, 하지 않고서 텔레비젼을 시청하는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예전 인라인 동호회 시절에 친하게 지내던 동생 녀석들이 술 한잔 하게 나오라는 전화.

시간상도 그렇고 해야할 일도 있고, 이틀 내내 어찌나 먹어댔던지 몸무게가 불어버린 관계로,

먹는 것을 자제해야 겠다 싶어서 거절했다.

그렇게 거절하는 일도 나에겐 늘상 드문 일임에도, 어찌나 단호하게 거절했던지.

다시 한 번 나라는 애에게 스스로 놀랬음이다.

늦게 돌아오신 엄마와 저녁을 먹고.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 늦은 시간에 기어이 먹었음이다.

당분간은 다시 먹는 것에 대해 좀 자제를 해야 할 듯 하다.

조금 살이 빠졌다고 안이하게 대처했지 싶다.

그러니까 결국 쪄버린 살들은 아마도 불뚝 튀어나온 뱃살이지 싶다.

오후에 잠에 들면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잤는데,

간만에 그러해서인지 또 잠자는 내내 꿈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 덕분에 혼란스러움.

그리 지나고 또 시간이 지나다가, 잠깐 아빠가 외출하신 사이 엄마와 조금 다퉜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그렇게 대화가 거칠게 왔다갔다 하다보니, 괜히 섭섭한 마음이 그득.

내내 방황하고 배회하다가 조금 진정이 되서는 소견서 쓰기를 마쳤다.

마친 시간은 분명 2시간 전이었음에도, 이리 여태껏 잠을 자지 않고 있다.

아까의 엄마와의 대화의 영향도 있었지만, 최근 다시 잠을 늦게 자는 고로,

그래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속이 좋지 않은 관계도 있고 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때문인지 모를 그저 말똥말똥 눈만 뜨고 있는 나.

그리 심심해서 책상 위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자꾸만 들어주는 생각으로 어딘가로 움직여서 사진을 찍어대고픔이 간절하다.

아마 그것들도 어떤 강박관념에 의한 것들이 아닐까.

주말의 시간이 당분간 앞으로 한달 여간으로는 이리 계속 지속될터인데.

그러고보니, 예매를 해야하는 윤밴의 부산 공연을 이러다가 놓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내일 상황을 보고서 결정해야 겠다.

이제 자러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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