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간에,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잠시 뿐일지라도,
시간이라는 무한의 공간 속에서 함께 했음으로,
나를 어찌 여기고 인정하던지 상관없이.
인정하지 않으면 어때.
그냥 듣고 흘려버릴 순간의 이야기들일지라도,
그렇게 이해되어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통하였느냐는 중요치 않은,
그 시간 속의 존재.
늘 같은 말을 반복하더라도.
그저 늘 다를 것 없는 것의 주고받음이라 할지라도,
나에게는 필요한 것이었기에.
그리고 필요한 것이기에.
결국에는 나의 머리에서 비롯되어진 '선택'이라는 단어이기에.
어쩔 수 없음으로 묶어버리고 말,
무수히도 많은 이들의 갈래 갈래의 길 들.
특별하다는 것은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어떤 굴레는 아닐까.
그 반복이라는 것의 무수한 돌고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내 자신이 그리 여기기 때문에 그 뿐인 것을.
그 많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들을,
단 순간에 벗어 던져낼 수 없기 때문에.
그러기에 숨쉬며 살아가는 일상 속이 아닐까.
(사진은 영화 '화양연화'의 한 장면. 예전에도 이 음악과 올린 적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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