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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날.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5. 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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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순간,

바로 잠시 후면 뿜어낼 나의 열정을 기대하며.

들뜨고 들뜨던 순간을 잠시간의 배를 채움으로 대신 살짝 달래던 쉬어감.

이곳에서 사는 이들은 늘상 대하는 부둣가의 풍경을.

난 이렇게 어딘가로 나서야만 볼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에,

역시나 대한민국이라 불리우는 같은 곳에 살면서,

이렇게나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었던 순간들이.

기억하고 싶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된 내 자신에게.

사진으로나마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어찌나 다행인가 말이다.

마음이 춤추고 있는 순간을 담을 수 있다는 것.

난 어쩔 수 없나봐. 이렇게 자꾸만으로 움직여야 하는 나인가봐.

예상하지 않았던 그 날의 걸음들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시금 느껴지는,

사진을 정리하는 오늘의 마지막 일과.

역시 이 밤에 고요하게 흐르는 음악들과 함께 일상을 되돌아보는 것.

며칠 내내 하지 못했더니 어찌나 근질근질 하던 머릿속인지.

내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런 시간을 갖게 해준 이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가.

아~ 다시 보고픈 멋진 YB의 공연이었음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투어의 첫 공연이었던 만큼 소중했던 시간.

거금을 들여서 예매한 표 값이 한개도 아깝지 않았음이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마음 들떠 춤추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보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광주에서 무수한 일들이 있었던.

5월 18일, 그 날이기도 하다.

벌써 그 이후에 몇 번째 다가오는 5월 18일일까 골똘해보면서,

참으로 시간이 무섭기만 한 요즘의 나날들.

시간 지나가는 것이 요즘 같았다면.

어딘가로 나서는 것이 익숙해진 지금이 아닌 낯설기만 한 동경에 불과했다면,

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말이다.

그 어느날의 시간 한자락을 부둥켜 안아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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