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도 많은 마음들이
그득 그득 떨어지는
그 속에서
그대로 멈추어 설 수 없으니
갈 길 바삐 움직여야 함은
어쩌면 못내 아쉬우라는,,
여운을 남겨주는
누군가 알려주지 않은 계시인가.
젖어 들어가는
옷깃과 살갗을 피해주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이들은
아직 그 계시를 받지 못함이던가.
그 마음들을 받아내어
이 내 마음 같이 내려주면
나아지려나.
나아지려나.
아직 계시 받지 못한 이들에게
함께하자고
전해줄 수는 없으려나.
누군가 알려주지 않더라도
알게 되는 그것들을
내리고 있는 무수히도 많은
그 많은 마음들과 함께
그저 전해줄 수는 없으려나.
바삐 움직여야 함을
느그적대는 움직임으로 대신하야
조금이나마 위안하여
기꺼워해야 하려나.
그저 대신함으로
기꺼워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아쉬움의 여운으로
남겨두어야 하나.
때마침 귀속을 타고
머리 속을 휘집는 멜로디에
대신함을 대신하여
느그적 느그적
그 걸음 지나고 나니
내리는 그 마음들은
그것이던가.
무엇이던가.
-2005년 7월 1일자. 본인 블로그.
우습기도 하지. 우기는 우기인가 보다.
확실하게 우기인 만큼 필요한 비. 그런데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이 비가 내리는 것일까.
머리를 내려치고 또 두드려본다. 탁탁.
그저 텅~이라는 공허한 소리만이 머릿속에서 울린다.
그리고 아프다...-_-;;; (역시나 힘이 센가보다 난.)
비..
비가 오는 것은,
아무도 모를 수면의 그 너머로
빠져
들어감만은 아님.
급작스레
그리 쏟아지는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바라봄.
불안하지 않을,
그리고 외롭지
않을,
시작을 맞이해주는 빗줄기.
그렇게,
한 구석 뜨거웠구나.
눈을 뜨면
들리는 소리에
안도의
한숨.
그리,
무언가를 움켜쥐고 늘어짐이 없이
지나가버리는.
며칠인지, 몇요일인지 모를
그런 일상.
그건 바로
내가 지나온 시간.
다시 비오기 시작.
그렇게 떨어지기 시작.
-2004. 7. 24. 본인
칼럼중에서.
이런 소리를 한다.
내일 눈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있을까?
그럼에도 왜 이루지 못하는 잠일까?
나뿐이 아닌 모두가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과연 정상일까?
이러다가 정말 그때처럼 정신병원에라도 가야되는 걸까?
내가 정신 이상자가 되어가는 건 아닐까?
무엇이 어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데, 내 머리는 자꾸만 지고 있는 건 아닐까?
대체 이 잡념들의 끝은 어디일까?
뱉어내고 나면 그만인 것들은 언제까지일까?
머릿속이 딱 멈춰버린 건, 언제부터일까?
그래, 그 때 요 음악과 같이 글을 올린 듯 하다.
그나마 맴돌고 맴돌았던 머릿속의 모든 느낌들마져 사라진 듯하다.
언제부터. 어디서부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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