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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8. 1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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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덕분에 찾게 된 야구장.

우리 집에서 불과 걸어서 10여분 거리임에도,

난 이곳을 찾은 적이 없었다.

아주 어렸을 적 단 한번 갔었던 기억은 있지만 말야.

 

 

비가 곧이라도 쏟아질 것 같던 하늘이

고새 멋진 구름들로 장관이다.

야구경기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관찰 중.

멀리 보이는 무등산 자락이 참 멋들어진다.

 

                                                            

1회가 지나고서 들어선 야구장.

오늘의 경기는 이 곳이 홈구장인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즈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

일단은 야구장 간 것이 중하니. 흣. 일단보자~

 

 

하늘빛이 제대로 바뀌는 중.

그 와중에 발견한 친구와 내내 이야기 하던 조기 산자락의 구름.

조그맣더니 순식간에 구름 무더기로 변신.

거참 경기장 한 번 참 좋은자리에 지었네 싶었다.

 

 

해가 사라져가면서 하늘빛 이제 제대로 변해간다.

생각보다 조그맣던 경기장의 잔디와 잘 어우러짐이다.

친구와 이래저래 이야기 하면서 두리번 두리번.

경기 내내 두리번하다가 끝난 듯 하다. 흣.

 

 

조오기 조그맣게 보이는 상대팀 선수지만 참 잘하던 SK의 이진영 선수.

어찌나 왔다리 갔다리 하는지 말이다.

우리들이 앉은 자리는 1루 내야석이었는데,

응원하는 사람들 덕분에 야구경기 제대로 보고왔음이다.

 

 

이제 그새 하늘은 어둠이 깔렸다.

경기장을 비추는 불빛에 의해 빛나는 잔디구장.

잘 정돈된 것이 왠지 저 위를 한 번 걸어보고 싶었음이다.

분명 바람은 부는 듯 한데, 어찌나 열기에 덥던지 말야.

 

 

그래서 오늘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땀 제대로 흘려주었음이샤.

그래도 왠지 싫지만은 않았던 것이 나름 좋았음이다.

지금은 기아 선수가 포볼로 진루하는 중인가 보다.

 

 

1점을 먼저 선취득점한 기아팀이 다시 SK에게 한점을 뺏기자,

불안불안 했음이 다음 투수를 준비중인가 보다.

기아의 두번째 투수 한기주 선수다.

듣기로는 참 잘 던지는 선수라던데, 어쨌든 오늘 잘해준 듯 하다.

 

 

이젠 어둠이 완연해진 경기장.

이래저래 막 득점과 안타가 많이나는 경기는 아녔지만,

그런데로 나로선 나름 볼만했음이다.

이렇게 하늘 색의 변화를 또 한눈에 봤던 때가 언제더냐.

 

 

우리가 앉은 자리 뒤쪽으로는 기아 서포터즈들.

아주 죽어라 응원하는 게 덕분에 한층 신났던 듯 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꽤 관중이 있었던 듯 하다.

그들과 섞여서 열심히 응원도 하고 나까지 신났던 듯 해.

 

                             

나름 처음으로 제대로 간 야구경기를 즐기고 왔음이다.

안타가 많이 나오거나, 홈런이라도 하나 나왔음 좋았으련만.

고점이 쬐끔 아쉬웠던 제대로 야구경기장 만끽하던 날였다.

주말이라고 집에서만 뒹굴지 알았는데 말야..ㅠ_ㅠ..

 

 

간간히 날리는 조 듬성듬성 조각들.

괜히 올려다보면서 친구와 이야기 한다.

이렇게 보니까 또 나름 이뻐보인다고 말이다.

어둠 속에서 날리는 조각들도 찍어보고.

 

    

상대팀 SK응원단은 별로 많지 않음에도,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 말이다.

고 조그마한 수가 단합되는 모습이 나름 볼만했다.

결과적으론 열심히 응원했음에도 SK팀이 져서 아쉬울테지만^^;

 

 

일단 찍어보자로 또 찍고 찍고.

나중에 동점이 된 후부터는 좀 집중해서 보긴 했으나,

어쨌든간에 처음으로 제대로 야구경기장을 갔던지라..

내내 어리둥절했음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큭.

 

 

그렇게 마무리되는 경기는 다행히도(?) 홈팀 기아의 한점차 승부.

나름 열심히 응원한 덕분일진 모르겠으나 1승 챙겼음이다.

그래도 우리가 왔으니 이겨야 하는데 중얼중얼.

하하하핫. 어쨌든 기아가 중요했을지 모르는 오늘 경기 이겼다.

 

 

집에서 이리저리 뒹구는데, 남겨진 친구의 흔적이 어찌나 반갑던지 말이다.

지대 감격이었으삼. 흑흑.

간만 제대로 쉬어주느라 좋긴 한데 뭔가 허전하고 그런 느낌에,

기분을 달랠 수 있다 여겨지는 그 순간 참 좋았던 듯 하다.

영화 한 편 보고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자고 연락하고선 영화 시간이 마땅치 않아,

야구장 어떠냐는 말에 가본 적도 없고 해서 더 잘되었다 싶어 밖으로 나갔다.

오늘 동생이 생일임에도, 동생이 전날 약간 다치는 바람에 엄마도 나도 집에서만 굴러다녀야 하는 사태.

얼씨구나 좋다고 나간 곳은 야구장이었다.

좀 더운 날씨긴 했지만 집 근처임에도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들 야구장을 다니는구나 하고,

그 사실 몰랐음에 새삼 놀랬음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응원도 열심히 하고, 아쉬운 부분에선 탄성도 질러주고.

그 곳에서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보낸 토요일 오후였다.

참 덥고 땀이 줄줄 흐르던 순간이긴 했지만, 나름 뿌듯했던 시간.

친구 덕분에 휴가도 제대로 보내더니만 일케 야구장이란 델 또 다 와보고 말이다.

흣. 효정냥과 천필군에게 특별히 고마움 날리는 바다.

피곤하다 했는데 잘 쉬어주고 있길 바라믄서, 난두 이제 정리하고서 마무리 해야겠다.

어쨌든 나름 제대로 방문해준 야구장이었는데 기아팀이 이겨서 기분도 좋았고 말야.^^.

잊지않고서 별달리 뭐 해줄 것도 없지만서도 연락해서, 만나준 친구들 덕분에도 든든하고.

나름 뿌듯한 주말 하루를 보내준 듯 하다.

어찌나 잠을 많이도 잤던지 고것에 뿌듯하기도 했고..^^..

하핫. 내일도 또 쉰다. 좋다~.

기분전환이 되어준 듯 하여 다시금 오늘 이 기회 마련해준 친구들 진짜 진짜 고마움이다. 흣.

웅웅. 노래는 윤밴 새 앨범의 타이틀 인듯한 고 노래 올려봄이다.

그나저나 난 녹색으로 펼쳐진 저리 넓은 공간 참 좋은 이유는 멀까나 말이다.

예전 길을 걸어다니면서 보았던 저 옆에 살짜기 보이던 축구장도 그랬었는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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