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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하루.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9. 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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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작. 이래저래 복잡하게 시작한 오전 일과에,

점심 혼자서 먹으려고 차리는 와중,

-앞으로 금요일이 싫어질 듯 하다.

바쁘게 나가시는 엄마 얼굴도 안 비추시고 휙~ 던져주시고 가신다.

한달 남짓 남은 그 언젠가 열심히 오래비라 불렀던 영순오래비의 청첩장.

얼마 전 연락을 받고나서 아주 잠시 예전의 그 시간들에 푹~ 빠져보았던 순간.

여전히 전화할 땐 "오래비다~"로 시작한 것도 흣.

아직 휴대폰에도 '오래비'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 것마져도 우습다.

어쨌든 예전 그 순간 겹치면서 청첩장 그새 빨리도 보냈지 싶어 살짝 웃었다.

보았는가 청첩장 약도에 바다가 나온 것을. 하핫.

너무 멀어서 갈 수 없는 것이 오히려 다시금 다행이지 싶은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일과 중에 사진 한 장 담아야지 싶어 책상 위,

키보드 위에 휙~ 던져놓고서 찰칵했다.

 

 

그리고서 너무나 갑작스레 나간 일터.

이래 저래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나서서는,

잠깐 엄마의 점심거리를 사고서 터벅 걸어가는 하늘이.

오늘 건네진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어'의 간만 휴대폰의 메세지처럼,

정말이지 언제나 그랬듯이 이제 가을 알게 모르게 와버린 듯 하다.

유난히 일터 근처에 이래저래 가게들이 많은지라,

빨간 간판들이 눈에 확~ 띄는 오늘의 하늘이다.

역시나 문득 올려다보면서 얼른 휴대폰을 하늘로 향해 들이댔다.

정말 요 며칠 중 가장 파아란 하늘이지 싶었다.

진짜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내리쬐는 햇살이 밉살스럽지만은 않게 해주었다.

오늘 역시나 시작되는 고 전쟁터에 막 도달하기 전,

아조아조 제대로 기념이 되는 사진임에 틀림이 없다. 큭.

 

 

 

 

 

 

'얼른, 얼른지나라.' 늘 주문외우듯 외우는 하루의 마지막.

오늘도 역시나 땀 제대로 흘려주고서 운동 마치고 돌아오는 길.

밤을 빛내주고 있는 집 앞 큰 빌딩.

사진을 찍어보니 또 이렇게 찍혔음이다.

가끔은 원치 않음으로 이리 또 희한한 사진이 호호호.

절대 요 사진은 수정하지 않았음이다.

집에 돌아와서는 무언가 먹고싶음을 꾹꾹 간절히도 누르는 와중.

텔레비젼을 본다는 게 그만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놓쳤다.

그것도 젤 중요한 오늘의 게스트 YB의 무대만 딸랑 놓쳤음이다.

어찌나 아쉽던지 땅을 치고 경악했음이다.

방금 텔레비젼에서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날이 조금은 시원해져서인지, 아님 이 시간이면 유난 크게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차분하다.

무엇보다도 내일 있을 일과들에 대한 살짝의 기대감일지도 모르겠다.

해야할 수업도 제껴버렸고 주말을 만끽해주실 일만 남았다.

이대로 시간지나 내일 해가 중천에 뜰 때즈음 일어나서 주섬주섬 챙길 나.

생각 같아서는 기회가 된 김에 아주 멀리~ 오랜동안 떠나버렸음 싶다.

이제는 지금의 시점에서 내가 어떤 상태인지 조차 분간이 안가는 시기인 듯 싶다.

집에 들어와 어인일로 혼자 계시는 아버지께 물어본 엄마의 행방은..

영화를 보러 가셨다고 하는데, 아직 귀가 미지수다.

엄마가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한 것 자체가 어쩌면 미지수일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내일의 일과에 조금 일찍 서둘러서,

엄마와 외할머니와의 시간을 잠시 보낸 후에 기차를 타고팠으나.

그 것 역시나 될련지도 미지수다.

의도한 바는 없으나 또 이리보니 꼭 오늘 마무리의 의도로 찍은 사진들 같다.

오늘의 원, 투, 쓰리로 말이다. 흐흣.

방을 정리하고 내일의 일과 살짝 준비한 후에,

이것저것 하다가 어제처럼 잠들어야 할테지.

그러니까 바로 내일이 주말의 시작이며,

아주 간만에 언제적인지 가물한 듯한 기차를 타는 일.

약간은 아주 오랜만이라 여겨지는 듯한 설레임이 돈다.

그리 9월의 첫날 마감함이다.

음악은 뭘 올리지?

어제 새벽 자다가 깨서는 잠이 다시 오지를 않아서 튼 CD player 를 통해,

헤드폰에서 흘러나온 이 곡이 참 좋았다. 그래서 올려봄이다.

다행이다. 음악샵에 있음이다. 쿄쿄. 이럴땐 마냥 기분 좋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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