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다시 월요일 되버렸다고서,
친구에게 안부 건네면서부터, 그렇게 한 주가 제대로 시작되었다.
요 사진은 제일 원래 색에 가까운 사진이다.
분명히 불과 얼마 전에 학원 영어샘과 버스를 기다리면서,
저 나무 틈새로 삐져나온 조그마한 잎들을 보며
"신기하지 않아요? 얼마 전까지 아무것 없는 그저 나무만 횡~했는데." 했었던 것 같은데,
그새 잎 자라나서는 색이 바래서 이젠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은행나무.
바닥에 나뒹구는 이미 노란색이 되어버린 몇 장의 낙엽이..
괜히 웃음이 나오더랬다.
시작이 다시금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로 그렇게 향해가는 게 말이다.
그 순간이 생각나서는 그저 일상 속의 모습 담아보고파서 찍어보았다.
휴대폰 카메라라서 역시나 열세지만,
그래도 뭐 기록으로 남길 수만 있다면야..^^;
그러니까 결론은 참 시간 빠르게도 지나간다는 고거.
그 말이 하고팠다..헷.
조명을 좀 달리 조절해서 찍어본 같은 장소의 사진들이다.
참 이상한 것이 나이들어간다는 게 이런걸까 싶은 마음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건 누구나가 다 어쩔 수 없나보다.
나서는 길에 아직은 긴팔 옷이 익숙치 않아서는,
짧은 반소매를 입고 나가면서 어찌나 으슬~하던지 원.
이젠 아이들도 덥다덥다 소리 안하고 좀 더 차분해지는 게 정말 가을이다.
그 덥디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다.
오늘따라 수업하는 게 재밌어서는(-_-; 별일이다) 한 몇 분 더했는데, 아~놔.
버스를 놓친 바람에 내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도 살짝 싸늘한 기운이었다.
전날 밤에 영화를 보다가 그대로 컴터를 켜두고 자버렸던지라,
푹자지 못한 듯한 어정쩡함으로 일어나서는 환한 날씨에 밍그적했었는데
나서는 길엔 갑자기로 어둑해지는 하늘.
왠지 무언가 하늘에서 후두두두둑 떨어질 것만 같은 기운.
이런날엔 비라도 내리면 참 처량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오후되어선 잠시 비가 내리긴 했지만 어쨌든 다시 지금은 그렇게,
한 주의 시작이 금새 지나고서 다시 창밖으로 시끄런 귀뚤귀뚤 소리의 밤이 되었다.
"꿈은 내곁에" - 윤도현밴드.
세상은 나를 기다리지 않아
아주 빨리 변해가 아무도 모르게
내가 잠들어도~
내가 잠들어도~
그렇게~
내가 원하는 한가지 꿈
별빛 속에 아침 햇살 속에
나에게 다가와~
나에게 다가와~
속삭여~
꿈은 내곁에
꿈은 나의 것
때론 힘겨운 날도 있어 눈물도 흘리겠지
비오는 날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세상에 흩어진 나의 꿈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하늘도 외로워 때론 소낙비로 눈물 흘리지
꿈은 내곁에 나를 기다려
꿈은 나의~것~
그렇게~
그렇게~
나를 위해 있어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우리동네는 요즘 한 창 난리다.
비엔날레가 하는 고 앞 동네는 운도 좋지.
얼마 전 아스팔트도 깨끗하게 새로이 깔고, 나름 손님맞이 준비한다고서,
그새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던 공사 흔적들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요즘은 요 근방이 도시가스회사 본부가 나가고부턴,
땅 값이 지대로 솟더니마는 비엔날레 덕분에 아주 물 만났다.
얼마 전에 엄마가 왜 그쪽 땅덩어리 조그만 거라도 사두지 못했나 하고선,
아쉬워하셨던 것 같다.
어쨌든 간에 며칠 전 2006 광주 비엔날레가 개막을 했다.
벌써 6번째라니 원. 놀랍기만 하다.
기억으론 이제 한 네번째나 되는 줄 알았더만은 그새 요 행사도 10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바로 집 앞에 사면서도 한 두번인가 가본 것 같은데.
올해는 시간되면 한 번 가보던지 해야할 것만 같은 왠지의 압박감이다.
다행히도 조금 여유있게 한 두 달여간을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운동 마치고서 드라마 본답시고 열심히 집을 향해서 돌아오던 중에,
솔솔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동네 여기저기에 걸려진,
또 조 프랑카드를 찍어주는 센스란 원. 훗.
조기보면 아실테지만, 그러니까 비엔날레는 11월 중반까지 계속 이어진다.
나름대로 여기저기에서 보러 온다고는 하니 혹여나 관심있으면 참고하시길~ ^^..
정확히 우리집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인데,
다시금으로 다짐하는 바 올해는 꼭 한 번 관람해야지 싶다.
그나저나 처음 개관할 당시만 해도 꽤 나가는 관람료였는데,
지금은 더 비싸지 않으까? 헷.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참 나름대로 기분 깔끔한 밤이다.
정리하고 공부도 좀 하고, 어제 보다만 영화 보고서 자야겠다.
ㅠ_ㅠ 자야겠다 해놓구선 바로 잤던 적이 있으까나 싶지만,
이렇게 또 한 주 시작됨을 중얼거리면서 마침이다.
흘러나오는 노래는 윤밴 새 앨범의 히든트랙에 있는 곡인데,
아마도 노래는 밝은별 베이시스트 태희님께서 부른 듯 싶다.
그런데 아놔~ 가사가 없어서 노래 들음서 받아적느라 나름 고생했다.
아자자자잣! 또 그렇게 으랏차 소리지르며,
마치는 오늘 월요일.
아, 오늘 운전면허 필기를 무난히 합격했다는 박양에게 축하날림서~
그거 남들은 별 거 아니라할지라도, 막상 합격하면 기쁘다는 거 아니겠냔 말이다.^^.
맘껏 고 기쁨 살짝이나마 누렸기를..
일하면서 운전면허 따는 게 쉬운일은 아닐텐데,(ㅠ_ㅠ 유경험자) 무탈하니 한 번에 좌악~
잘되어주기를 살짝 바래보는 바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유난 갑작스레 변한 날씨에..
사람들이 아프지 않길 바라는 바.
그게 왜 조금 쌀쌀해지는 날씨에 아프면,
왠지 더 서글프지 않겠나 말이다..^-^..(역시 유경험...ㅠ_ㅠ...)
갑작스레 변하는 날씨에 모두들 무탈하니 아프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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