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이란 단어는 언제나 중얼 거려도 좋다.
내가 그리 언젠가는,
무언가가 되어, 그 자리에서 빛이나 향을 내고 있을테니까.
우연히 예전에 그냥 티비를 무심코 틀어두었다가 본 드라마 한편에서,
제목이 언젠가는 이었고,
또 그리 언젠가는 이라는 노래가 나오면서 끝이났었던 드라마.
생에 있어 그리 잊혀지지 못할만한 사랑을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하게 했었던..
열정.
그렇게 조금씩 사그러 들어가는 무언가의 열정에 아쉬워서,
하나의 끄나풀을 잡고자 애써야 할 듯 싶지만,
필요에 의해 또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날이 지나가고 있음은,
열정이 식어버렸음일까. 아니면, 부족한 열정일까.
중얼거리면서 노래 들으면서,
그리 언젠가는 다시 어떤 무언가의 날이 올테지.
그러면서 노래 참 잘만들었네 그리 생각.
오지 않네 잠이 오질 않네 하다가도, 그리 의연중에 잠이 들어버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날을 기다릴테지.
파란 하늘 바라볼 그날.
그렇게 잠시 일을 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시작한 날이 저물어 가고.
someday.. 언젠가는..
그렇지만, 아직은 나에게 한마디나마 좋은 말을 건네줄 이가 몇 있으며.
내가 어떤지 지켜보고 있을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조그마한 희망을 던져봄에..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희망을 가지자를 스스로 새겨봄.
일차방정식과 함수에 허덕이고 있을 중1학생들에게 기운 넣어주면서,
그렇게 오늘도, 식어버린 무엇과 함께 식어버린 맥주 한잔에 빌어본다.
까마득히 생각이 안나 버벅거릴 검법들이,
그리고, 그 무엇들이.
언젠가는 제자리에 자리 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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