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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한 토요일.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1. 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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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니까.

누군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정해져있는 건 아니니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늘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그저 가끔은 지난 시간에 죽도록 얽매여 보기도 하고,

어떨 땐 미치도록 열광하기도,

그러다가 이내 제 풀에 꺾이기도 하고 그러는 것 아니겠는가.

막상 앞에 무언가 닥친다 한 들,

이제 별 수 없잖은가 말이다.

솔직히 무언가 잘해낼 수 있다는 그 자신감.

점차 지나는 시간과 함께 별반 다를바 없이 지나는 일상에게,

던져지는 말은.

옅어져가는 그 무언가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겨우 그것 뿐 아니겠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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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작은아버지 식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떠나신 터.

늘처럼 그저 방구석에 틀어박혀 주말을 보내기도 싫었거니와

최근 극장에 한 번 가보고프다는 생각이 들어서,

느지막하게 일어나서는 이래저래 있다가 집을 나섰다.

딱히 혼자서 할 일이라고는 뭐 별다른 게 없거니와 극장을 가본지도

나로서는 굉장히 오래된 것 같단 생각에 예매를 하고서 극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주말이라 극장은 만원이었다.

예매하길 천번 백번 잘했단 생각.

역시나 혼자인 나지만,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여겨지지 않음.

정말 다시금 익숙해진 다는 것. 습관이라는 것은 참 무섭기 무섭다.

어쨌든 최근 개봉한 영화중에 그래도 영화 답다 말하는 고 영화.

헐리우드의 꽃미남(?) 대열에 속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다는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를 봤다.

자주가던 극장이 아닌지라, 보는내내 좌석이 굉장히 불편하긴 했으나,

난 참 괜찮다 여겨지던 영화였드랬다.

무엇보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물들의 대화 주고받음이

그 대사가 참 마음에 들던 게 몇 개 더러 있었더랬다.

정말이지 액션 영화에서 이런 대사들이 나오기는 쉽지가 않은건데.

나름 괜찮았다 그리 여겨지던 영화였드랬다.

내용도 나름 괜찮았고, 영상도 음악도 멋졌고.

다른 영화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어쩌면 정해진 뻔한 결론일지는 모르나,

간만에 본 영화치곤 상당히 괜찮았다 여겼다.

"사람들이 착하다고 생각해요?" 라는 말에.

"사람들은...그저 사람일 뿐이죠."

"그래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무얼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예요."

고 부분과 그 다음에 이어지는 주인공 남녀의 대화까지.

쏙 와닿던 참 마음에 들던 고 부분이었드랬다.

내내 머릿속에 남고 또 남던 고 장면이었다.

 

정말 긴 영화였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간이었다 느꼈음이다.

그리고 왠지 무언가 엄청난 연기변신을 한 것 같은

최근의 디카프리오의 연기 역시 다시금 볼만 했다는 거.

얼마 전에 본 '디파티드'에서도 참 멋지다 여겼는데,

무언가 몸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살아있는 진솔한 연기를 보는 듯 했다.

 

 

실은 요 영화를 볼 예정은 아녔으나, 갑자기 보고 싶었던 고로.

다행히 보려던 영화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하기도 하고 해서 시간관계상 요 영화를 봤드랬다.

처음 그저 어떤 영화인지도 모른채, 제목이 뭐였더라 하면서 보았던 영화.

두말 할 것도 없이 다른 거 다 볼 건 없지만.

덴젤 워싱턴의 그 멋진 연기 하나는 인정해줄 만 했드랬다.

여태껏 우리나라의 송강호만한 배우가 그 어디에도 없다 여기는 나로서,

흐흣. 늘 비슷한 역할의 덴젤워싱턴 이것만, 나름 괜찮았다.

같이 나온 발 킬머의 배역이 무색할 만큼의 어쩌면 덴젤워싱턴을 위한 영화는 아닐까란,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참 괜찮은 영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사람들마다 관람평이 제각각 일 것 같단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음이다.

예전 '나비효과'라는 영화가 살짝 겹쳐지기도 했고 너무나도 엉뚱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또 중간에 나오는 우주 어쩌고 저쩌고~의 머리 깨질듯한 복잡한 원리를 이해하기엔.

내 머리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사실도 더불어 보태기로. 흐흣.

게다가 큰 스크린을 몇 시간 째 내내 연속해서 보고 있자니 머리가 살짝 어지럽고,

속이 약간 매스꺼울 정도로 불편함만 빼면 괜찮았다는 거.

 

두말 할 것도 없이 처음 보았던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훨~씬 볼만 했다는 사실. ^^;

역시나 영화는 기대라는 걸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보는 게 제일인 듯 하다.

그렇게 하루의 4분의 1을 극장에서 보낸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은 집에서 나갈 때와는 달리 깜깜해진 밖이었다.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는 와중에 잘못 내리는 바람에 괜히 뻘줌했긴 했지만,

다행히도 잘못 내린 곳에도 갈아타야할 버스가 있었던터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원. 흣.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거니와,

뭐 오늘처럼 연타로 두 편을 본 것은 처음이지만.

나름 재미난 토요일을 보낸 것 아니겠나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 영화보는 내내 걸려오던 쓸데없을 전화 한 통이 아주 오래간만에 울린 전화치곤,

ㅡㅡ;; 정말 화나는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나마 가끔씩 울려주는 전화여야 전화 자신도 지가 쓸모있다 여길테지 하핫.

밤이 깊었다.

내일은 또 무얼하며 보낸다?

내원참. 시간이라는 게 지나다 보니 이젠 다가오는 주말이라는 시간이,

또 이리 속편해질지 또 누가 알았냔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지나는 것보다얀 이렇게 돈 몇 푼 쓰고서 나름 뿌듯할 수 있다는 사실.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 마지 않는 바,

생각없이 지나는 일상의 연속이긴 하지만 이러다 봄 또 무슨 결론이 날테지.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치지 않고 살아가는 게 미친거 아니냔 말이 어찌나,

확 와닿는 요즘인지 원~ 정말 도리도리 모르겠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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