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야할 아이들의 소견서(이맘 때면 늘 나를 괴롭히던..ㅠ_ㅠ)를 일부 쓰고나니,
이 시간이 되었다.
내일은 고등부 수업이 없는 관계로 조금은 마음 한 구석이 한가한 것도 있을지나,
나중 밀려서 쓰는 것이 귀찮아 지기 전에 해치워야 겠단 생각이 앞서서 실행했음이다.
무더기로 개학을 하는 그것도 어떤 학교는 하고 어떤 학교는 하지 않고 -_-;;
어쨌든 고 아이들 덕분에 오늘은 수업을 마치고서
새로이 짜야할 시간표를 만들어내느라 일찍 퇴근하지 못했음이다.
급히 시간표짜는 일을 마치고서 엄마와 함께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는 길에
그 운전 잘하시는 엄마의 실수로 인해,
그 크디큰 우리 차(스타렉스)가 엄청나게 높은 인도와 차도의 사이에 턱~하니 걸리고 만 덕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기다리는 도중.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 눈이 비라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어찌하여 비가 오는 것을 참으로 좋아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분명 'Radio Head' 라는 그룹 덕분일지 모르겠단 생각에,
내리는 눈송이가 참 애잔하게도 느껴지더랬다.
별 것이 다 애잔할세나~
운동 못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관장님께 전화를 걸어 미리 연락을 해두고서,
보험회사에서 오기만을 기다리는 도중의 시간이 왠지 애틋하게도 느껴졌던 듯 하다.
아침에는 어찌나 춥던지,
겨울내 틀지 않고서 수업을 했던 강의실에 난로를 틀고 난리도 아녔다.
요즘에는 몸의 컨디션이 이랬다 저랬다 난조를 보이는 듯 하다.
늦었지만 그래도 운동은 가야지 했으면서,
가고 나서는 별반 움직이지 못했던 고로 어여 몸의 컨디션이 좋아져야 할텐데란 생각만 그득이다.
며칠간은 휴대폰이라는 것 덕분에 참 많이도 웃고,
나름 재밌다 여기면서 보냈던 것 같다.
역시나 겁이 나면서도 또 사람들과 함께여야만 하는 것이 나인가 보다란 생각에,
기분이라는 게 참 묘하기도 하고 그랬던 듯 하다.
이제 이 글을 마치고서 또 얼른 잠에 들어야지 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요즘은 자꾸 잠드는 것이 싫어만 지려는 걸까.
영화나 한 편 보았으면 하는 마음만 그득인 지금인 것 같다.
어젠 운동간다면서 옷까지 입고서 시간 기다리다가 침대 위에 그대로 널부러져 있는 나를 발견.
어찌나 우습던지 내내 기가 막혔드랬다.
자꾸 몸이 피곤하다 신호를 보내는 것일까 말이다.
오늘 새로이 구입한 카모마일 차가 맞지 않는 것인지 자꾸 가려워 긁적대게 되는 듯 한 걸까.
팔은 팅팅 부어오를만큼인 듯 하다.
흣, 문득 갑자기 차디찬 겨울의 바닷가가 보고프단 생각이 든다.
이제 다음 주면 다시 오전 출근 시간이 바뀔텐데..
적응할 만 하면 바뀌고 바뀌는 시간이라니 원~ㅋ.
세상사가 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너무나 한결같은 지루한 나의 일상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에고 이제 자야겠다. 일단은 잠이 오지 않더라도 침대에 누워봐야지.
간만에 제대로 음악감상을 한답시고 헤드폰을 끼고서 가만히 있자니,
듣고있던 음악도 참 좋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의 위로가 고맙다.
역시 "음악 밖에 없어~" 인걸까.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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