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겐 기억이란 게 뭐니?
모르겠어.
그저 보고싶다는 거?
아무도 곁에 없다 여길 때면 참으로 가슴 져미단 생각.
오늘 밤.
참 달이 밝아서 말야,
괜시리 아무도 없으면서 보고싶다라는 생각.
대체 누구를?
나는 말야.
누굴 보고 싶어 해야하는 거야?
까만 밤하늘에 우두커니 덩그랗게 떠있는 달을 보면서,
괜히 관심을 가져보고 싶다는 그 마음이 나쁜거야? 란 생각도
더불어 해보는 토요일 밤이다.
하루종일 뒹굴면서 잠을 자고 또 자고,
아무리 잠이 보약이라지만,
글세 모르겠더라.
난 아직은.
아직까지는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구.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흣.
아무것도 없는 밤 하늘에 떠있떤 그 달이.
참 예뻐보이기만 하던.
보고 싶은 게 뭔데?
가슴이 시릴만큼 저릴 바다.
까마득한 바다가 보고싶어.
그리고 네가 보고 싶었으면 좋겠어.
대상없을 그 보고픔에 괜히 그립고 그립던 눈물 한 방울.
기어이 흘리다.
마음이 기뻐.
갑자기 까마득히 그리움이라는 게 한 순간,
씻겨 내려가는 듯 했거든.
마음 깊이 눈물 흘릴 수 있는 일이.
앞으로 얼마나 될까.
보고싶어.
라는 말을 건넬 이가 얼마나 있을까.
그래.
내가 지금 그래.
그런거라구.
알겠어?
소리쳐봤자 돌아오는 것은 나의 마음에 대한,
되돌아오는 메아리일뿐이라는 거.
모르지 않는 거 아니니까.
이젠 그런 예전의 시간 따위는 필요없는 것이니까.
내게.
대체 그런 시간이라는 게 존재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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