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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되지 않음의 시간.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2. 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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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인 여유나 자금의 여유가 괜찮다면,

늘상 가던 극장으로 향해볼 계획이었으나 만만찮은 시간이었던지라.

그렇게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향해보았다.

근처 새로운 극장이 하나 생겼다고도 해서 구경할 겸 해서~~

어쨌든간 마땅치 않은 여유를 한 껏 부린 퇴근 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영화라는 것이 그냥 시간 때우기로 보면 그만일 때가 있는데,

왠지 오늘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발걸음을 되돌렸음이다.

같은 층에 있는 kenya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서는 녹차라떼를 시키고서 기다리던 중.

무심코 휴대폰을 꺼내 찍어본 사진.

 

 

사진이 의도한 바도 없거늘, 나름 괜찮게 나와준 듯 하여 한 장 올려본다.

사진크기를 리사이즈 하려고 해봤지만,

어째서 오늘만은 원본 크기가 딱이다. 원래 크기에서 조금 싹둑 잘라보았다.

이젠 나름 습관이 되었다고 대충 짐작으로 찍어봐도 원하는 대로 나와줄 때가 더러있게 되는 듯.

게다가 오늘 처럼 의도한 바가 아니어도 괜히 마음에 드는 멋진 사진 한 장.

그럴 때가 참 좋다.^-^.

늘처럼 그저 커피를 사들고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요즘들어 의도적으로 커피를 먹는 횟수를 줄여보려고 노력하는지라.

얼마전부터 한 번 먹어보고 팠던 녹차라떼를 시켜서 먹었드랬다.

먹기좋은 딱 맞는 온도에 괜히 맛났더랬다.

계획되지 않았던 시간에 의한 여유의 만끽이라는 게 이런걸까.

그리고서는 집까지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었던지라 열심히 땀을 총총 흘릴 정도의 속도로,

집까지 걸어서 왔더랬다.

느껴지는 밤공기가 역시나 입춘이라는 게 괜히 입춘이 아니지 싶었다.

이제 며칠 있으면 색다른 환경에 의한 변화가 생길테지.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괜히 기분 어정쩡한 것이,

오늘 아침에는 잠깐 잠든다는 것이 수업시간 정각에 맞춰 일어나는 사태가 벌어지고야 말았음이다.

-0-;; 어찌나 황당하던지 원~

괜히 막막막 걷고싶단 생각이 들어서 원없이 걸었던 밤이었던 거 같아.

뿌듯한 기분까지 들더랬다.

습관이라는 거이 다시금 무서운 것이,

역시나 하루의 마지막 일과에 땀을 흘려주어야, 제맛인가 봐.

막막 끝없이 좌악~ 펼쳐져 있는 길을 힘껏 달려보고프다.

숨이 차 헥헥거릴 수 있을 만큼의 속도로 그렇게 말야.

영화 못본 대신 글쓰고나서 컴터에 저장 되어있는 영화나 한 편 봐야겠다. 흣~

모두들 편안한 밤 되고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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