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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기운.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3. 1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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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

갈등.

절망.

선택.

문득 아주 잠깐 잠들었다,

깨어난 후 들었던 생각.

만약에

그런 것들이

다시금 나에게 찾아온다면,

난 어찌 대처할까.

그런 것들을 멀리하고자

나름 애써오고 있는 시간들.

누구는 시작만 있고,

누군 끝만 있는 일상들.

나에겐

어떤걸까.

마음이라는 것의 안정이란 게

누군들 꿈꾸지 아니할까.

문득 아늑해지는 풍경이

그리운 순간이다.

 

 

분명히 한 시간여를

잠든 건 사실인데,

지나버린 시간에

너무나 놀래버렸음이다.

어떤 한계다.

아주아주 깊이 잠들지 못함은.

친구 말처럼,

곁에 누군가 함께 해준다면

잠드는 것이 수월할까.

정말로 나에게,

봄이라는 기운이

제대로 다가와 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겨난다면.

언젠가처럼

일단은

좋다고 반겨야될까.

아니면 또 언젠가처럼

뿌리쳐야할까.

바로 그 점이 문제가 아닐까.

봄이라는 기운이

그 이상기온의 날씨임에도

여기저기 보이는 게,

겨울에도 오지 않던

눈발이 날리던

오늘,

돌아오는 길 걷다가

우연 발견한

버스 차창 밖의 풍경도.

하루내 귓가에 흐르던

이노래 저노래들도

그저 새삼스럽다 여겨지는

봄의 기운일 뿐인거라,

그리 여기고 말.

그저 매일과 같은 일상일 뿐인데.

기분이 조금은

분명 한 달 전과는 다른.

그 느낌.

며칠 전 출근길에 찍은 듯한

사진을 정리하다 올려봄이다.

다시 내일.

한 주의 시작이다.

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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