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쉬는 날.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3. 2. 00:18

본문

 

오늘은 쉬는 날입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잤습니다.

간만입니다.

머리속에서 무엇하나 그리지 않고,

그렇게 꿈꾸지 않고,

마음 내려두어 쉬지 않고 잤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해야 할일의 전부를 마치고선,

뿌듯해 합니다.

할일은,

하고 봐야 하는 가 봅니다.

그러고선,

새벽의 귀가에 남긴 사람들의 답글에 나도 놀랬습니다.

내가 했던 말에 내 자신이 놀랍니다.

술한잔을 하고나면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말 내 마음속의 말 뱉어지나 봅니다.

이렇게 쉬는 날.

지나가는 구나.

스스로 반복의 끈과 사람들이 무엇속에서,

내 모습은 그렇게 남아있나 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선배 결혼식에 갑니다.

그렇게 원하는 데로 바라는 데로가 아닐지라도,

하고 싶은 것은 하고야 맙니다.

해야 할 것도 마다않고 해야 합니다.

선배의 결혼 축가를 부르러 갑니다.

이젠 정말 잘해내고 있습니다.

술잔을 기울이며 선배님에게 들었던 그말이.

쉬는 날 오늘 내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알아주기를 바라고 하는 것은

역시나 옳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미안합니다 라고 외쳐댔었던 것은,

그런 이치였나 봅니다.

다시 생겨날 어떤 일이 끝이날 때까지,

그리고 또 다른일이 생기고,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그렇게 서있습니다.

나. 이렇게 일상속에서.

서있습니다.

그리고, 한때나마 거쳤던 사람들.

여전히 곁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참 미안합니다.

그런 것이었을까요?

나는 쉬는 날 오늘.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 언젠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을,

그날.

그렇게 보냈습니다.

'every day.. > 일상, 일상,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세. 이건.  (0) 2005.03.06
아파.  (0) 2005.03.03
심심할때도 있지.  (0) 2005.02.24
왠지.  (0) 2005.02.23
고마운 것들.  (0) 2005.02.2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