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 있지만 말고,
잠깐 바람쐴겸 다녀와라."
엄마의 간곡한(?) 부탁에 그렇게 나선 잠깐의 외출.
우리 동네의 해가 지는 풍경 참 간만이다.
^^ 참 이쁜 색이야.
휴대폰이라도 들고 나오길 참 잘했다.
심부름으로 살 것 사고 나오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
마음이 움직여서는 그렇게 찰칵 했다.
그렇게 내려오는 길.
저무는 하루.
주말 지나감이 이제야 느껴지는 시간.
저 색을 무어라 설명해야 할까.
이렇게 주위가 검게 찍히는 사진은
내가 참 좋아라 하는 사진.
찍고 찍다보니
사진 찍는 맛도 제법이다.
그렇게 바램대로 편안하게 지나는 주말.
잠깐의 나섬에 친구들에게 몇 통화 해주고선, 돌아왔다.
토요일이 지난다.
집에서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잠도 지나치게 자주고.
무얼 했는지도 모르게 지나버린 시간.
밤이 되어서는 티비를 보겠다고 거실로 이불을 들고와선 돌돌 말고 티비를 보다가,
참 이상도 하지 커피 한 잔에 취했는지 남들은 커피 마시면 잠이 안온다든데,
축구도 못보고 그렇게 잠이 들었던 게 얼마나 억울하던지.
바득바득 소리를 지르는 나를 보고선 엄마 웃으실 뿐.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니기에..이해하시는 게지.
정확히도 축구 한 경기 시간인 2시간 동안 세상 모르게 잠을 잤다.
정말 멋진 경기였을 것 같은데,
그나마 끝나기 몇 분이라도 봐서 참 다행이다.
언제인지 모르게 그렇게 축구가 하는데도 모르고선 지난다.
열정의 한 끄나풀이었던.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얼마나 심할 정도로 그렇게 목을 매었었는지.
모든 것이 그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것이 이치.
단 하나 변하지 않아줄 것 같은 것들이 그렇게 달라지듯이.
언젠가는 그렇게 지금의 내 모습도 달라질 것이야.
내일은 또 어떻게 지나줄까. 응? ^-^.
그나저나 곤히 자버려서 이 밤에 잠은 또 올까.
모든이들이 힘이들고 지침이 쉬어주는 밤이 되어주기를 바랄 밖에.
며칠 동안 내내 멍멍하고 시간의 움직임마져 무디게 지나가 준 것이.
오히려 다행이게 느껴지는 그런 주말의 여유다.
마지막 좀 전의 전화만 아니었어도;;-_-;;
대체 그것들의 대가는 언제까지 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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