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bishop's robes.

passion of life../나를 살리는 음악.

by 아이리스정 2006. 4. 28. 02:30

본문

 

 

 

"Bishop's Robes" - Radiohead.


dressed in bishop's robes
terrifies me still in bishop's robes
bastard headmaster,
i'm not going back
i'm not going back
i'm not going back
children taught to kill
to tear themselves to bits
on playing fields
dressed in bishop's robes
i'm not going back
i'm not going back
i'm not going back...

 

 

어젯밤 헤매고 헤매다가 그 기분을 어찌할까 몰라 내 축 쳐져서는,

하릴없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사두고서는 묵혀두고만 있었던 앨범들을 그제야 겨우 비닐을 개봉했다.

며칠 전에도 그제야 산 앨범들의 비닐을 뜯으면서 고 CD들이 얼마나 나를 원망했을지 원.

그러니까 어젠 starsailor의 신보를 듣기 시작하다가 겨우 두 번째 트랙을 들을 즈음에,

고 CD 밑에 있던 라디오헤드의 두 장의 싱글이 눈에 들어왔다.

몰랐는데, 요 것들도 비닐을 뜯지 않은 상태였다. -_-;;

'street spirit (fade out) [single] 1, 2'

요 두 장이었는데, 얼른 듣고있던 시디를 꺼내고선 요 시디들을 들었다,

싱글 앨범이라는 것이 겨우 달랑 몇 곡이 담겨져 있을 뿐이라지만 어찌나 감개무량이던지 말이다.

고 앨범 안에 담겨있던 음악 중에 CD1 에 담겨있는 지금 흘러나오는 이 곡과

CD2 에 담겨있던 'molasses'라는 곡을 오늘까지 이어서 내내 들어주고 있는 중이다.

이 곡보다는 molasses라는 곡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다음 음악샵에는 없어주시는 관계로다가 다행히 요 곡이 있길래 올려봄이다.

무언가로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 하여 한껏 더 기뻤던 것 같다.

언제나 들어도 나에게는 모자람이 없는 듯한 그들의 음악이 헤매고 헤맸었던,

어제의 시간과 더불어 오늘 영화 한 편을 보고 돌아왔음에도 무언가 심퉁 맞은 나를 달래준다.

무엇일까. 그들의 음악에는 무엇이 담겨져 있길래 그러할까 말이다.

나에겐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들의 음악보다 더 나은 음악은 없으리라 다시금 여겨보는 순간.

언제고 제일 좋아하는 밴드는 누구냐 물어도 역시나 'Radiohead' 인 것을 어쩌겠나.

더불어 스쳐가는 바로 이제 다시는 그런 대화들, 그러한 일들이 지겨워진 바로.

이내 미리서 그치고야 말아야 함을 제대로 다시 한 번 깨우치고 나니.

비로소 내 자신의 시간이 조금 더 선명해짐을 느낀다. 더불어 이제는 그만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는 정말 주의하고 또 주의해서 잘 굴러가고 있는 올해의 시간들을 그르치지 말아야지.

너무나도 안이하게만 대처했던 요즘의 시간이었던 듯 하다.

거 참. 음악 한 번 표현 못하게 마음에 쏙~ 들어옴이다.

최근 언제 이런 음악을 들어봤나 말이다.

무심하고도 무심한 시간을 그들의 음악들로 채워보는 이제 곧 다가오는 5월을 향해가는,

4월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밤이다.

 

멈추지 않는 반복의 시간들에 나만 그러하겠는가.

   비록 그 시간들이 나만의 시간이라 하지만,

   다른 이 들에게는 마찬가지로 지나고 있는 시간인 것을.

   애써 말하여 표현해내지 않아도,

   잘만 굴러가는 시간 뿐인 것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잘 될 거야.

   괜한 시간을 허비하면서 곱씹고 되 뇌어봤자,

   손해로 내게 남겨지는 것들에 불과한 것을.

   어쩌면,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지나고 있는 시간 중에서.

   그러한 것들을 즐기는 나인지도 모르겠다.」

 

하루 내내 바라보고 또 바라보던, 손에 쥔 휴대폰이 참 안쓰럽다.

그리고선 어찌나 고맙고 또 고마운 그들의 음악인지.

이런 음악들을 알게 되고, 또 열심히 귀 담아서 들어주고 있는 시간들도 참으로 고맙다.

'선택'이라는 단어는 언제고 나에게 존재할 것이고.

어쩔 수 없이 택한 것이든, 꼭 그래야 했기에 택했던지 간에.

수많은 선택이라는 갈래의 길들 중에서 결국 걸었던 길은 나로부터의 결정이었기에.

다만, 다만 후회하지 않아라고 내내 또 되 뇌이고 되 뇌여 중얼거려봄이다.

나름대로 필요했었고, 또 겪어야 할 일상속에서의 무엇들일 뿐이었다 여기면서 말이다.

언제나 그랬듯 무슨 이야기를 지껄이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뭐 결론은 그들이 음악이 좋다는 거 아니겠어.

밤새토록 함께 해주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의 고 멜로디들.

맴돌고 또 맴도는 고 음악들이다. 

 

 

41743

 

'passion of life.. > 나를 살리는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음악을 아시나요 61.  (0) 2006.05.24
미치도록 간절히.  (0) 2006.05.09
날이 밝았다.  (0) 2006.04.24
잘될거야.  (0) 2006.04.21
이 음악을 아시나요 60.  (0) 2006.04.1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