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니길" - 윤도현. (KBS 드라마 '서울1945' O.S.T.중에서)
내게로 오는 길을 몰라서
그대의 눈이 잠시 멀어서
그래서 조금 늦게 닿는 거라고
내 맘은 믿고 기다립니다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내 가슴은
그대아닌 누굴 담은 적 없고
그 모진 시련도
그대 있었기에 힘들어도 살아왔었는데
보여요 그대 날 떠나려는 게
눈물을 참는 그대 슬픈 뒷모습이
마지막 내 전분 그대 뿐인데 그대를
사랑했단 말도 못했네요
아무리 밀어내고
아무리 상처줘도
내 가슴은 아픈 줄도 모르고
눈물로 남겨진 생을 산다해도
돌아올 그 날만 난 기다립니다
보여요 그대 날 떠나려는 게
눈물을 참는 그대 슬픈 뒷모습이
마지막 내 전분 그대 뿐인데 그대를
사랑했단 말도 못했네요
추억들이 밟혀서 잊어낼 수 있나요
말을 해봐요
마지막 내 전분 그대 뿐인데 그대를
사랑했단 말도 못했죠
역시나 참으로 멋진 곡.
윤씨의 그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보고프다 윤씨^^.
게다가 고르고 골랐다는 멋진 멜로디도 제 몫을 하는 음악인 듯 하다.
왠지 모르고 지나는 일상 속의 기분과 뒤엉켜져서 이 노래를 첨 들었을 때,
아마도 한 수십 번을 밤새 내내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단지 그저 늘처럼 그렇게 귀에 와닿는 음악이 내내 맴돌아서 였지 싶다.
참 더운 지금의 순간.
날이 갈수록 새로운 마음을 먹고 다짐하던 것들이,
별 것 없이 스쳐 지나면서.
어제는 멀쩡하던 것이 오늘 내내 목에서 쉰소리가 난다.
그저 "박지성 슛~!" 열심히 외쳤기에 그랬다 여겨짐이다.
그렇다고 그 잠시간의 순간에 지른 소리 덕분에 이렇게 목이 쉬어 버렸을까.
아마 그러고나서는 너무나도 걱정스럽고 문제 많은 중1반 아이들에게,
고래고래 큰 소리 내가면서 머라머라 했었던 것이 원인인 듯 하다.
학원에 아주 큰 문제거리가 하나 생겼다.
아마 앞으로 정말이지 힘들어져 버리게 되는 결과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엄마는 너무나 버거워하시고,
이래저래 별 도움 안되는 나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그저 늘처럼 지나는 시간에게 맡겨보아야 할 듯 하다.
시간이 되면 잠에서 깨어나 출근을 하고,
어찌 지나가는 지도 모르는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리고서 얼마 후면, 장마가 시작될 터이고.
아이들의 운명적인 시험기간도 지나쳐 갈테지.
월드컵 덕분에 너무나 들떠버린 나라 안팎의 분위기가 아닐까 말이다.
그 와중에 FTA 머시기 협정은 이뤄졌다하고,
적당히 즐겨주는 것이 필요한 것인데.
차라리 맘 같아서는 그저 우리팀이 멋진 예선전만을 치뤄내고 돌아오기를.
16강이고 뭐고 그냥 그렇게 결과 지어졌으면 한다.
언제부터 남의 나라 잔치에 우리나라가 끼었는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월드컵 유치 때부터 외쳐대던 효과가 한 몫을 톡톡히 하는 듯 하다.
이제나 저제나 멋진 선수들의 플레이를 한꺼번에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을 뿐인 월드컵인데 말이다.
모든 것이 그저 그럴테지의 마음임에도 왠지 한쪽 구석에서,
조금씩 허전하고 씁쓸함의 울적함이 스며드는 듯 하다.
없어졌던 그 느낌임에도 요즘 들어 가끔씩 겹쳐지는 어떤 영상들이.
그저 피식~하면서 웃게 만드는 일상이다.
별 거 아니라는 걸 알게됨에 모든 것이 그렇게 참 허탈하기만 한 살아가는 속인 듯 하다.
시간지나 그저 이런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어떤 대상이 나타난다면 그렇게 같이서 남은 시간들 보내주면 그만일테지.
가끔씩 허탈하고 허전함의 어떤 마음에,
참 못나고 사람들이 봐주기에 예쁘장한 모습이 아닌 내가.
밉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비단 나뿐만이 그런 것은 아닐테니까.
그나저나 꼭 살을 빼야만 가능한 것일까?
'넌 참 예쁜데'의 말이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예쁘게 보아지면 안되는 걸까 말이다.
무언가에 간절하고 아쉬워하고, 아파했던 것은.
무얼 위해서 였을까 싶지만 다 지나는 과정일테니,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는 역시나 마찬가지의 시간 속인 듯 하다.
한 편으로는 이런 저런 것들이 이제는 별 것 아니게 지나쳐주는,
스스로 잘 극복해버리는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맘껏 달리고 싶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턱하니 숨막히는 그 순간이 될 때까지.
참으로 사진 속처럼 안개 가득히 끼어있는 나의 마음인 듯 하다.
그렇다면 안개낀 날의 다음날이 맑은 것 처럼,
나의 앞날에도 맑음이라는 것이 존재해줄까 말이다. 헷.
내가 태어난지 9330일 째. (0) | 2006.07.20 |
---|---|
어제에 이어. (0) | 2006.07.09 |
이 음악을 아시나요 64. (0) | 2006.06.17 |
조용히 스며드는. (0) | 2006.06.15 |
차분하게 맞이하는. (0) | 2006.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