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간만에 간
늦은 밤의 극장은.
금요일 밤이라고
참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을 피해
구석에 앉아있는 도중 샷.
언젠가는 두리번 두리번
혹여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내심 걱정하던 모습이
그새 적응이 되었다고,
이젠 무덤덤이다.
우연찮게도 보게 된
영화 한 편 덕분에,
마음 들뜨고 들떠서는.
곰방이라도 날아갈 듯 한 기분.
그리고 이틀 내내 머릿속을,
돌고 도는 영상.
아마, 나의 지금 모습이.
제 정신이 아니기에 그런 것이라면
다행일지 모르겠지만,
요즘 어떻게 시간이 지나는지,
참 무덤덤이다.
어제도 오늘도.
오후 시간 내내 잠을 잤다.
요즘 같아선,
정상의 범주를 벗어난 듯.
안그래도 벗어나 있는 것이
너무나 벗어난 듯 싶다.
한 번쯤 내 머릿속을,
검사해보고 싶음이다.
시간관념 무감각에다,
어떤 인지의 능력조차,
감지 되지 않는 듯한 내 모습.
게다가 무언가 자꾸
헛것이 보이는 듯한 느낌.
빠른 시일내로
되돌아와 주어야 할텐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골똘해주시는 중이다.
태풍이 온다고 한다.
자연 섭리에 의해서
태풍같은 것들이 일어나야
생태계가 더 잘 보존 될 수 있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듯 해.
그것이 자연을 살리는 태풍이라면,
그 모든 시간들의 흐름이.
내 머리를 살리는 태풍.
잠시 그 태풍이 불어와서
뒤흔드는 중이라면 좋겠다.
그리고 갑작스레 빠르게.
불어오는 태풍에,
많은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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