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근길 사진 올려봄이다.
크기도 어제보단 더 크게해서.
어찌나도 요란스런 하늘의 모습인지 원.
비가 온 뒤의 하늘 치곤, 거참 뭐라 표현하기가 그렇다.
비구름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비온 뒤의 갠 하늘도 아닌 것이.
장마가 제대로 우리나라 한반도에 제대로 자리 잡은 건 확실한 듯 해.
기분좋게~그리고 오늘도 잘해보자~로 일찍 나선 길.
식사를 하지 않은 관계로다,
조금 어정쩡한 시간이긴 했지만 그냥 아무데서나 점심을 떼우기로 하고.
저 하늘에서 간간히 날리는 가느다란 빗줄기가 어찌나 희한하던지.
우산을 쓰기도 대략 난감인 상황.
너무나 더워서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같은 하늘 아래서 어디는 혜택받고 어디는 난리도 아니고,
거참 우스울 뿐이다.
출근길에 보는 하늘의 광경으로 인해,
그 모든 것들의 곤두세움이 잠시나마 어딘가로의 시선 돌릴 수 있음으로.
장마로 인해 살짜기 비오는 수요일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
언제 또 그 전선은 중부지방으로 향해 버렸는지.
예전에 장마전선에 대해 배울 즈음 그랬었던 것 같다.
왔다 갔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게 장마 전선이라고.
무에 써먹는다고 학창시절 나는 그리 열심히 배웠는지 모르겠다.
요건 버스 타고 가면서 찍어준 사진.
어디는 하늘이 뻥~ 뚫려서 물난리라는데,
너무나도 더워서 땀 뻘뻘 흘리던 순간.
시원하디 시원한 에어컨 빵빵의 버스 안이 내심 자랑스러웠던 순간이었다.
여기 넘어 저기 저기에는 비가 내려주고 있는걸까?
사진이라는 어떤 매개체로 바라보는 공간이라는 것이.
다시금 신기하고 매력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나마 어떤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음으로.
살짝 미소 지어보는 오늘의 지나감이다.
끈적끈적 음악으로나마 마무리 하면서..그렇게.
그저 차분히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늘 처럼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의 다짐.
늘 다짐 뿐이라도 그렇게 지나는 일상 속의 하루일 뿐이다.
너무나도 기가막힌 아이들의 결과가 나름 예상되었음으로,
자신을 질책하고 또 질책하면서 지나는 날이다.
마지막에 쓸데없는 양념처럼 첨가된 원장샘이신 엄마의 말만 없었더라면,
나름 제대로 지나가 준 하루였겠으나. 어쩌겠나.
그것이 일상이 지나는 일환인 것을..
어딘가는 지금도 열심히 내려주고 있다는 비가 여기도 살짝 내려주면 좋으련만,
덕분에 마음 다독이면서.
살짝으로 마음 건네는 바, 고마움의 마음을 넘어선 그 마음.
어쩌면 큰일 날 뻔 했었는데 말이다.
따지고보면 어떤 선을 넘어설 뻔 했었던 순간을,
그렇게나마 무마시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고 보면, 난 행복한 이다.
나태의 나태를 거듭하고 있는 나에게 질책이라고,
그런 무시무시한 결과가 내게 주어진 것이 아닐까.
점차 살아지면서 주어지는 것들이 생겨나는 듯 하다.
다행인걸까 말이다. 골똘히 생각해보아야 할 것.
그건 다가오는 주말의 몫인듯 하다. 푹~ 쉬어주어야지.
- 방문객이 30000명이 넘어선 날이라고, 흣.
게다가 숫자가 뭐 별 의미겠냐만은..
오늘은 드디어, 정확히도 이 모든 저 모든 걸
포함해서,
딱 1000번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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