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지대 느껴보는 그 감동인 듯 하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해보자면,
요즘은 뭐 하나를 해보려 시도조차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거니와,
조금 그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왔다 갔다의 날들이 진정이 된 듯은 하나,
아직도 멀었다. 시험기간.
남들은 들으면 뭔놈의 시험을 그리 오래 보냐고 할테지만,
그게 그렇다. 몇 안되는 애들은 학교들이 무작위로 이 학교 저 학교 섞였고.
시험 날짜가 다를지면 차라리 시험 범위라도 같았으면 좋겠는데,
중등 1학년 부는 안그래도 심난한데 말이다.
어떤 학교는 함수라는 단원은 아예 보지도 않고, 또 어떤 학교는 함수라는 단원의 3분의 일만 보고.
그럴거면 차라리 시험날짜라도 같지.
어떤 학교는 1일날 시험을 보더니만 어떤 학교는 또 12일날 시험이 시작이랜다.
게다가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초등생들의 시험까지 겹쳐버렸으니 원~.
해가 거듭할 수록 아이들을 다루기 힘들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 참...정말 갈수록 알 수가 없음이다.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이건 앵무새처럼 똑같이 몇 번이나 반복에 또 반복을 해도,
도대체가 알려고 들지를 않는 애들이니, 이상한 애들만이 갈수록 늘어나기만 하는 듯 하다.
요상시런 애들만 모인다는 학원이라는 소문이 동네에 퍼진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 학원은 유난히도 정신나간 것 처럼, 참 요상시런 애들 많기도 하다.
오늘도 역시나 정말이지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이 몇 번 지나갔고.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가 멍멍멍 했던 것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아직 나이 고작 스물 여섯에, 인생의 무슨 전환점을 맞이해 본 것도 아니지만.
이러다가 정말 내 머리가 문드러져서 뽀샤져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의 연속.
인생 서른은 과연 올까의 의문마져 들었음이다.
어젠 이런 일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수요일이라고 바득바득 우기다가 완전 대 낭패를 맞 보았다는 사건.
그렇게 오늘이 월요일인지 수요일인지 일요일인지조차 분간을 못하는 마당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라됴헤드의 보컬 톰의 앨범의 출고 날짜를 못 맞추었음이다. ㅡㅡ;;
정말 마음에 안들고도 또 안들어주시는 대목이다. 부랴부랴 주문을 했고, 이젠 기다려야지 하고 있다.
대체 오늘이 6월 26일인지, 7월 8일인지, 7월 15일인지 모르겠음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지나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갈등이 시작 되었다.
얼마 전부터 '비열한 거리'라는 영화가 참 잼나다길래 혼자 보기에 괜찮을 듯 하여서 보려다가.
계속 시험머시깽이 때문에 학원에 9시가 넘도록 남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 관계로,
운동마져 못가는 상황이 계속 연이어 연출되었기 때문에 포기에 포기를 거듭하던 중.
오오오, 오늘 갈등 지대 생겨주시는 거다.
무언가 기분 전환이 필요하단 생각이 제대로 들어주시기도 했고.
무작정 극장을 향했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버스도 다른 코스를 택해서.
시간이 오히려 생각보다 더 걸린 듯 했지만, 나름 고 방법이 괜찮은 듯 했다.
밤의 어둠 사이로 왔다갔다하는 불빛들을 마냥 처량하게 바라보면서 버스를 타는 것 나름 참 좋으니.
도착해서는 에라 모르겠다 아무거나 보자하고 상영정보란을 보는데,
이건 또 웬떡이냐. 바로 30여분 후에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그 영화.
멋쟁이 죠니뎁의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이 상영하는 것이다.
+_+!!!! 눈이 번쩍 띄였음이다. 역시나 기다리던 개봉 날짜가 지났던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에구야다.
그리고선 표를 샀고 조금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영화를 보는내내,
감탄의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음. ㅠ_ㅠ 역시나! 아 멋쟁이 죠니죠니죠니....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모르겠다만..-역시 문제야;; 그 뛰어나던 시간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인 듯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를 보았을 때의 그 느낌.
그리고서 정말이지 대체 그 영화를 몇 번이나 보았단 말이더냐;; 셀 수 없을 만큼으로 많이도 보았던.
그 때의 느낌처럼.. 저기 어디선가 쿵쾅거리는 느낌을 받았음이다.
그렇게 내내 무언가 마음 속이 뻥~뚫린듯한 개운함을 가지고서 귀가했음이다.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혼자 보기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같기도 했지만,
언제 그런거 신경썼었던 나인가 말이다.
역시나 너무 단순하여 그 영화 한 편으로 인해 이리도 기분 전환이 되는 나이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러한 것들이 필요한 나이고.
어제 말했던 것 처럼, 모든 게 다 때가 되면 그렇고 그렇게 되는 것 아니겠냐는 생각.
미치지 않는 게 미친거라는 생각이 다시금 스치는 순간이다.
그리 사는게 주어진 게 없는 마당에 그거라도 어디냐하는 순간.
그리고 순간 미소지음..그렇게 스쳐가면서 웃고 말아야 하는 순간이라는 것이..
암튼 간에 오늘의 주절거림이다.
어찌나 간만에 혼자서 찾아가본 극장이기도 했지만,
또 어찌나 간만에 매트릭스 이후에 열광했던 그 영화라는 것의 매력인지 원.
이제서야 겨우 진정되는 듯 하다.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또 곧장 그 전쟁터(?)로 향해야 하니 그것도 잠시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참 좋았던 오늘의 갈등 이후의 선택에 의한 시간이었다.
아, 손가락이 아프다기 보단 숨이 차는 듯 하다.
이 모든 것을 순식간에 다 뱉어내려 하니 말이다.
그래도 어찌어찌 참 다행이다. 이렇게나마 무언가의 대체 방법이 나에게 있긴 하니 말이다.
거참 이랬다 저랬다..그저 우습기만 한 나의 모습일 뿐.
그래도 오늘 본 영화는 다시금 그 죠니뎁의 연기..최고였음이다. 나로선..^^.
서비스로^^; 사진 한장~
-아, ㅠ_ㅠ.. 뭐라 말을 하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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