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 이은미.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 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엔 무얼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며칠 째, 어찌나 불안하고도 불안한 마음 한 구석인지 가눌 길이 없다.
불안하고 또 불안한 마음은 어쩌면 시기적으로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다.
왜 일까보다는 진정되지 않는 내가 참 한심스럽기도,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꿈에서 늘 헤매대는 요즘의 난 아마도 그래서인가 보다.
이랬다가 저랬다가를 반복하는 나.
친구 덕분에 잘 시작할 수 있는 한주 일거라 생각했는데,
연즉 이리 잠이 오지를 않아 끄적거리는 중이다.
집에 돌아와 텔레비젼에서 하는 프로에서 잠시동안 이은미의 공연을 보았다.
광주방송이라는데 나름 괜찮았음이다.
앞으로 많은 발전 있기를 바래보면서,
사회보시는 정은아라는 분, 차분하니 참 보기 좋았다.
그렇게 오늘 이 노래를 부르는 이은미의 공연에 흠뻑 취해버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김광석님의 이 노래.
너무나도 많은 가수들이 그렇게도 불러대는 노래.
물론 이 노래는 본래 주인인 김광석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제 맛이라지만,
오늘따라 왠지 가사가 우리네 말로 '징허게도' 와닿음이다.
이 곡은 리메이크 앨범 만들 때에 젤 처음에 택했던 곡이라며 부르는 이은미의 공연은,
무어랄까 늘 처럼으로 다시금 예전 그 시간들, 사람들 앞에서의 내 모습이 겹치면서,
어느 무대 위에서 노래부르고픈 마음 한 구석을 자극하는 듯도 하다.
이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사를 눈에 담으면서.
일시에 멍해져버렸음이다.
시원스럽게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과,
소름이 끼칠만큼의 열정을 토해내는 그녀의 모습은.
이젠 이은미님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를 느끼게도 했으며,
반대로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은 아닐까의 상반됨도 안겨준다.
그 무대위에서 토해내는 열정 한 토막을 내가 안아버리는 듯 했다.
덕분에 차분하게 다시 노래를 들어보면서,
불안하고도 불안한 마음 한가닥 가누어 본다.
아마 죽어도 무대 위에서 죽겠다는 말은 이런이들에게 딱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노래는 이렇게 해야해를 되뇌였었던 순간이었다.
괜히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촐랑대는 내 모습.
이를 어쩐단 말인가.
ㅠ_ㅠ..
(사진은 이은미님의 홈페이지와 다음 미디어에서 발췌해서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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