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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9. 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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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집에 돌아와 오늘은 또 어찌 지나갔나 생각하면,
늘 그렇듯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도 지난다.
친구에게 벌써 내일이 목요일이라는 말을 건넸더니.
맞장구치며 "내말이~" 한다.
모든 이들이 그렇게 시간 빨리 지나감을 알고 있을까 말이다.
제대로 시작되고 있는 가을의 문턱.
높아져만 가는 하늘이다.
유난 둥그런 달이 이쁘게만 보이던 날이다.
돌아오자 마자 씻고서,
그러니까 오늘은 티비를 보지 않는 날이다.
어젠 주몽 덕에 집에 들어가자마자 텔레비젼 앞에 떡하니 붙어서는.
내내 텔레비젼을 보다가 늦게 들어오신 아버지와 함께,
운동시간 때문에 늘 보지 못하는 고 '주몽'이라는 드라마 앞부분을 보았다.
아버지도 늦게 들어오시는 바람에 못본게 아쉬워서 궁금해 죽겠다면서 보자고 하시길래,
언능 이게 왠떡이냐 하면서 같이 봤지 뭐.
나름 재밌다 주몽. 신호등 삼형제 이야기 재미나다.
예전 '불멸의 이순신'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제일 공들여서 보고있는 드라마다.
늘 그렇듯 그렇게 한가지씩 정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
그나저나 아버지 대단하시다. 그새 인터넷 사이트를 섭렵해두셔서는
그 전에 못보신 주몽의 1회분부터 모두 접수하신 뒤라니 원.
참 세상좋다. 시간 때문에 보지 못하는 드라마를,
그것도 본방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새삼스럽다.
월요일에는 쇼프로를 보다가 어찌나 재미있게 보았던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기도 했었고.
바보상자는 그렇게 해야할 일이 있음에도 사람을 묶어둔다.
오늘은 집에 들어오기 전에 친구들을 섭렵해서,
어제처럼의 생각으로 한 잔 할까 잠시 망설였다.
날이 선선해지니 그런건지. 너무나 버거운 일과의 연속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은 자꾸 술 생각이 드는 듯 하다.
늘처럼 고민 끝에 그냥 운동을 하고서 집에 돌아와서는,
컴터 안에 저장되어있는 무수한 사진들을 정리했다.
나름대로 시간이 지난지라 꽤 된다.
무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누가 알아주지도 않음에도,
괜히 그렇게 정리를 한 번씩 하고나면 개운허니 기분이 좋다.
덕분에 시간이 이리 늦어졌지만. -_-;;;
이제는 찬물로 샤워를 하지 않아도 시원하니 좋은게 정말 계절이 바뀌나보다.
빗소리 덕분일까 얼마나 잠을 자버렸던지,
평소보다 두 시간여를 더 자고서 나선 오늘의 일과.
간만에 너무나 늘어지게 자버린 내 자신이 한심했음이다.
한 8시간내지 9시간은 잔 듯 하다. 흣.
앞으로는 오전 일과를 최대한 많이 활용해야 겠다 생각하고 있는 바로.
내일은 기필코 걸어서 출근을 해야겠다.
얼른 마무리 지어야 겠다.
둥그렇게 떠있는 달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올려본 밤이었다.
예전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음악을 찾다 발견했던 그 노래.
역시나 오늘도 그 음악 들어보면서,
어찌나도 빠르게 지나가는 한 주의 일과인지.
어서어서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자신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그저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버리는 건 이제 그만~ 그만이다.
ARTICLE

 

  

 

  

   땀 실컷 흘리고 막 나오는 길,

   제대로 가을바람 불어준다.

   그 시원한 느낌은 참 좋기만 하다.

   그리고 떠있는 달은 둥그런 보름달이다.

   왠지 가만히 두면 안될 것 같아 한 컷 찍어버렸다.

   작년 이맘 때 즈음,

   예쁜달을 보면서 글을 올렸던 그 때가 떠올랐다.

   저 달은 오늘의 달이다.

   그새 한 주 절반이 지남을 알려주는 달.

   그러게..시간 너무 빨리 가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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