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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0. 3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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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

 

 

" Life is " - 불독맨션

 

긴 시간이 바람따라 무심히 나를 지나가네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

차가운 내 손에 만져지네

멈출 수 없는 돌아갈 수도 없는 그런 하루가 때론

힘에 겹다 말하지만

전부 가질 수 없는 내 것이 아닌 세상

나는 묻는다 '삶이 뭔데…다 그래…'

나를 스치고 지난 사람

도드라진 각자의 이름

서로 어둠에 익숙한 악수를 나누고 Tell me please~

가벼이 돌아서 버리네

멈출 수 없는 돌아갈 수도 없는 그런 하루가 때론

힘에 겹다 말하지만

전부 가질 수 없는 내 것이 아닌 세상

나는 묻는다 '삶이 뭔데…다 그래…'

어디를 가도 힘들고 거친 세상

무얼 배웠고, 또 무얼 버렸나? 모르겠어.

성공했다는 친구 장례식에 다녀와 밤새 울었지

'삶이 뭔데…다 그래…'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 힘에 겹다 말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없는 것 그게 인생이더라

 

 

새로운 마음으로 나선, 주말 느지막한 외출.

그러나,

늘 같은 패턴이지.

잘 참아냈다구.

때로 눈에 보이는 것이 우스워 웃음지을 수 밖엔 없었지만,

그것도 지나고 말면 아무것도 아닐 것.

그러면서 귓속에 울려퍼지는 노래. Life is...

돌아오는 길의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늘 그리 멋들어져만 보인다.

그리고 어슴푸레 잠든 순간에 본 그 무엇.

무엇일지는 모르지만,

허둥스레 버스에서 내려 집에 들어왔음이다.

간만의 움직임이라,

인라인을 굴리는 건 조금 벅찼지만..

열심히 굴려주어 나름대로 뿌듯함.

조용히 잘 완성되었다는 컴터 덕분에 들뜸.

역시 그 무엇때문에 들뜬다는 건 참 기분좋은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는 기분은 늘 그러해.

새벽녘의 어슴푸레 안개처럼 가득찬,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가로등 주위의 안개들.

그 밑에서 맘껏 달리고픈 건 늘 같아.

가벼이 맥주 한잔 걸치면서, 오늘 일과를 마쳐본다.

" 그래 너두. " 단 네자의 문자를 보면서,

그렇게 내내 되뇌였다.

그러지 말자, 그러지 말자...

주위의 모든 이들이 그렇게 편한 주말이 되었길.

10월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맞이 하기를..^^.

참 빠르다.

얼마전에 10월의 첫째주 월요일이라고 글을 남긴거 같은데...말야...

그게 돌아가는 시간 속의 내 모습일테지...

아무일 없이 무사히 지나가 준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에게 고마움.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이들에게도,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도 고마움.

멋들어진 야경 속에 서 있고 싶어.

죽 늘어선 가로등 불빛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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